IMF가 뭐길래…/30∼40대 심근경색 급증

IMF가 뭐길래…/30∼40대 심근경색 급증

김성수 기자 기자
입력 1998-04-11 00:00
수정 1998-04-1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高大 구로병원 비교조사/실직·부도 스트레스… 작년비 90% 늘어

IMF 한파로 30∼40대 젊은 층의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가 늘어났다.

고려대 구로병원 순환기내과 오동주 교수팀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구로병원 응급실에서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을 받은 환자 21명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증가했다.

심근경색증은 주로 50∼60대에 발병하고 45세이하의 심근경색증 환자는 전체 심근경색증 환자의 5∼10% 정도에 불과한데,이번 조사에서는 42세 이하가 33%,30대가 14%를 차지해 젊은 연령층의 심근경색증 발생률이 월등히 높았다.

이 젊은 연령층 심근경색증 환자 7명의 발병요인을 보면 가장 흔한 요인인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는 한명도 없었으며 고콜레스테롤 환자는 한명뿐이었다.

반면 젊은 나이의 심근경색증 환자 7명중 3명은 최근 실직했고 2명은 회사의 매출격감과 부도 위기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명은 감원에 대한 불안감에 떨고 있었고 동남아에서 취업하러 입국한 한 외국인은 두달째 취직이 안돼 하루 두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며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가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병한 것으로 밝혀졌다.<金性洙 기자>
1998-04-11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