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건네 ‘상봉’·특사교환 열매 맺기/내일 南北차관급회담 전망

비료 건네 ‘상봉’·특사교환 열매 맺기/내일 南北차관급회담 전망

서정아 기자 기자
입력 1998-04-10 00:00
수정 1998-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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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협상자세 긍정적… 포괄적 논의 가능할듯/비료 일부­면회소 설치 단계별 합의 점쳐

오는 11일 베이징에서 열릴 남북 차관급회담은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대표단은 회담을 이틀앞둔 9일 가상 북측대표를 놓고 ‘시뮬레이션 회담’을 갖고 관련 부처와 잇따라 대책회의를 여는 등 준비에 전념했다.

▷전략◁

정부는 이번 회담이 ‘비료회담’으로 끝나지 않게 한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즉 지난 95년 쌀회담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것이다.이와 관련,정부는 비료지원을 이산가족상봉,특사교환의 성사를 위한 단계조치들과 연계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측도 지난 8일 평양방송을 통해 金日成도 생전에 이산가족문제에 관심을 보였다고 언급하는 등 이문제에 대해 우리측과 협의할 자세가 돼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북한측은 물론 비료지원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지만,남한 새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여타문제까지 논의할 것으로 당국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일정◁

남북한이 11일 회담개최에만 합의했기 때문에 다음 일정은 잡혀있지 않다.4월15일이 金日成 생일이기 때문에 북측 대표단이 14일까지는 북으로 되돌아 가야 하는 점을 감안,11일부터 13일까지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북측은 대표단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으나 과거에도 현장에서 명단을 배포한 적이 많아 큰 의미는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의제◁

이미 남북한이 전통문에서 밝혀 양해된 사항이다.다만 북한은 ‘비료문제 등 서로 관심사’,우리는 ‘남북관계 개선방안과 비료문제를 포함한 상호관심사’라고 표현하는 등 서로 주장하는 의제의 순서는 다르다.

▷전망◁

북측이 요구하는 비료의 일부지원약속과 이산가족을 위한 면회소설치 등 단계별로 합의될 가능성이 있다.또 차관급회담의 개최가 4자회담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당국자들은 보고 있다.북한이 이번 회담을 제안하게 된 배경은 남북한 관계개선 없이 일·북,미·북 관계개선이 어렵다는 점을 실감했기 때문으로,앞으로 평화문제는 4자회담,당사자간 문제는 차관급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徐晶娥 기자>
1998-04-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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