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합병 러시/상호지급보증 해소·부채비율 축소 고육책

대기업 계열사 합병 러시/상호지급보증 해소·부채비율 축소 고육책

입력 1998-04-06 00:00
수정 1998-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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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하반기 (주)진도 등 3개사로 통폐합/대상그룹 4개사·한진그룹 2개사도 추진

대기업 그룹 계열사간의 기업 합병이 붐을 이루고 있다.정부의 정책이 엄격해진 데다 단기간에 상호지급보증 해소와 부채비율 축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자구책이다.

진도는 5일 14개 계열사 가운데 (주)진도와 패션네트,가야미디어 등 3개사만 남기고 나머지를 통폐합하거나 매각키로 했다.이에 따라 올 하반기중 상장사인 (주)진도물산과 비상장사인 진도종건,포천개발 등 3개사를 (주)진도에 합병키로 했다.진도는 “기업의 틀을 다시 짜는 차원에서 유사업종을 통폐합하고 한계사업을 정리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호그룹이 최근 신호제지,신호페이퍼,일성제지 등 제지3사를 합병했으며 LG칼텍스정유도 자회사인 LG정유판매를 합병했다.또 신원그룹은 상장법인인 (주)신원과 신원 JMC,광명전기와 신원인더스트리를 각각 합병키로 했다.거평그룹은 대한중석이 (주)거평과 (주)거평제철화학을 흡수합병토록 했으며 지난 2월에는대성전선(주)이 대성케이블(주)를 합병하는 등 올들어 총 6건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대상그룹이 (주)대상과 대상음료,대상마니커,대상건설 등 4개사를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과 한국항공도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동양화학공업과 이양화학,고려산업개발과 현대알루미늄 등도 합병여부를 협의중이다.

이처럼 기업합병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단기간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골치아픈 상호지급보증이 간단하게 해소되며 피합병사의 자산을 매각해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자칫 기업합병이 또다른 기업 부실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철저하게 따지지 않은채 한계기업을 끌고 가기 수단으로 무분별하게 합병을 진행한다면 우량기업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기업합병이 구조조정이라는 미명하에 진행되는 세불리기가 돼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李順女 기자>
1998-04-0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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