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전긍긍(戰戰兢兢)’이라는 말은 시경(詩經)에 나오는 ‘소민(小旻)’이라는 시의 마지막 일절이다.‘깊은 못을 마주보고 있는 양,엷은 얼음장을 발로 밟는 양’ 두려워서 오돌오돌 떠는 모양을 형용한 말이다.직장마다 정리해고와 감원바람이 불면서 실직을 한 사람이나 실직을 당하지않은 사람 모두가 전전긍긍의 분위기다. 실직한 사람은 자신은 ‘실패자요 버림받은 존재’라는 자책감때문에,실직을 당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은 다음 감원대상이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에 서로서로가 강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자존심이 강한 완벽주의자일수록 겉으로는 평소와 다름없이 담담한 체 하지만 근심을 속으로 삭이는 바람에 ‘가면(假面) 우울증’에 걸리게되고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은 점점 더 사람만나기를 꺼려하여 ‘감정언어표현 불능증’에 걸린다는 것이다. IMF가 탄생시킨 신종스트레스다.
전에는 주로 직장의 상사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직장인들은 퇴근후 술한잔으로 스트레스를 풀었으나 이제는 생존이 걸린 긴박한 상황에서 싫은 일도 해야하고 업무가 넘쳐나도 불평을 토로할 수 없게 됐다.그러다보니 점점 더스트레스가 쌓여 두통이나 소화불량증에 걸리기도 한다.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스트레스로 인한 사회변화 트렌드’라는 연구보고서를 보면 향후 10년후 사회전반에 새로운 ‘스트레스 신드롬’이 나타나면서 ‘잘 생긴 얼굴보다는 유머감각이 뛰어난 웃는 얼굴,TV드라마도 멜로물보다는 코믹터치를 즐기고 보고서도 함축적으로 이해할수 있는 그림’이 인기를 끌게된다고 했다.
대량실업시대가 아니더라도 스트레스인자(因子)가 복병처럼 도사린 것이 현대사회다.그러나 과연 스트레스를 두려워할 필요가 있는가.한 정신과의사는 가슴속에 적신호를 켜두고 스트레스가 근접할수 없게 쫓아버리라고 조언한다.‘전전긍긍(兢兢)’이란 말도 역시 ‘극(克)’을 겹친 글자로 어려움을 극복해서 이기라는 의미다.‘깊은 연못(深淵)을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그곳에 빠져버리고야 말듯 스트레스에 집착하면 병이 될뿐이다.그래서 가볍고 낙관적인 생활습관도 지금의 상황에선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전에는 주로 직장의 상사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직장인들은 퇴근후 술한잔으로 스트레스를 풀었으나 이제는 생존이 걸린 긴박한 상황에서 싫은 일도 해야하고 업무가 넘쳐나도 불평을 토로할 수 없게 됐다.그러다보니 점점 더스트레스가 쌓여 두통이나 소화불량증에 걸리기도 한다.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스트레스로 인한 사회변화 트렌드’라는 연구보고서를 보면 향후 10년후 사회전반에 새로운 ‘스트레스 신드롬’이 나타나면서 ‘잘 생긴 얼굴보다는 유머감각이 뛰어난 웃는 얼굴,TV드라마도 멜로물보다는 코믹터치를 즐기고 보고서도 함축적으로 이해할수 있는 그림’이 인기를 끌게된다고 했다.
대량실업시대가 아니더라도 스트레스인자(因子)가 복병처럼 도사린 것이 현대사회다.그러나 과연 스트레스를 두려워할 필요가 있는가.한 정신과의사는 가슴속에 적신호를 켜두고 스트레스가 근접할수 없게 쫓아버리라고 조언한다.‘전전긍긍(兢兢)’이란 말도 역시 ‘극(克)’을 겹친 글자로 어려움을 극복해서 이기라는 의미다.‘깊은 연못(深淵)을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그곳에 빠져버리고야 말듯 스트레스에 집착하면 병이 될뿐이다.그래서 가볍고 낙관적인 생활습관도 지금의 상황에선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1998-03-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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