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공세 자극 “속속들이 파헤치겠다”/표적수사 논란 막을 물증 이미 확보
검찰의 ‘북풍수사’가 메가톤급 위력의 ‘핵심부위’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검찰은 윤홍준씨 허위 비방 기자회견 사건을 23일로 마무리짓고 김병식·오익제 편지 사건,북한 커넥션 문서 조작 사건 등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검찰은 이날 안기부로부터 북풍 관련 문건 일체를 넘겨받았다.
검찰의 수사 범위는 안기부와 정치권의 북풍 조작 세력 모두를 망라하고 있다.이번 기회에 역대 선거 때마다 터져 나온 북풍 조작 의혹도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검찰의 수사 의지는 단호하다.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특정 정당의 유·불리를 떠나 우리 역사에 다시는 북풍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동안의 북풍조작 의혹을 전부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검찰은 정치권의 북풍 조작 의혹과 관련,정치권의 동향을 보아가며 가급적 ‘조용’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강경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북풍조작의 진상을 확실히 밝히되 나라 전체가 온통 북풍에 휘말려 흔들리는 것은 막겠다는 것이 검찰의 생각이다.이번 기회에 북풍조작의 진상을 규명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북풍’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특히 북풍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이 오히려 이대성 파일의 실체 규명과 이종찬 안기부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도 신여권을 자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정치권이 ‘조작’ 또는 ‘표적 사정’이라는 등의 정치 공세를 펼 것도 상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정치인 중 상당수가 북풍 조작에 관여했다는 물증을 확보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소한 심증은 굳힌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수사 자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보고 있다.다만 북풍수사가 정치권이나 대북관계,경제문제 등에 미칠 엄청난 파장을 걱정하고 있다. 이번 수사로 안기부 해외공작금의 규모 및 운용 실태도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윤홍준씨에게 건넨 25만달러가 안기부의 공작금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황진선기자>
검찰의 ‘북풍수사’가 메가톤급 위력의 ‘핵심부위’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검찰은 윤홍준씨 허위 비방 기자회견 사건을 23일로 마무리짓고 김병식·오익제 편지 사건,북한 커넥션 문서 조작 사건 등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검찰은 이날 안기부로부터 북풍 관련 문건 일체를 넘겨받았다.
검찰의 수사 범위는 안기부와 정치권의 북풍 조작 세력 모두를 망라하고 있다.이번 기회에 역대 선거 때마다 터져 나온 북풍 조작 의혹도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검찰의 수사 의지는 단호하다.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특정 정당의 유·불리를 떠나 우리 역사에 다시는 북풍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동안의 북풍조작 의혹을 전부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검찰은 정치권의 북풍 조작 의혹과 관련,정치권의 동향을 보아가며 가급적 ‘조용’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강경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북풍조작의 진상을 확실히 밝히되 나라 전체가 온통 북풍에 휘말려 흔들리는 것은 막겠다는 것이 검찰의 생각이다.이번 기회에 북풍조작의 진상을 규명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북풍’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특히 북풍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이 오히려 이대성 파일의 실체 규명과 이종찬 안기부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도 신여권을 자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정치권이 ‘조작’ 또는 ‘표적 사정’이라는 등의 정치 공세를 펼 것도 상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정치인 중 상당수가 북풍 조작에 관여했다는 물증을 확보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소한 심증은 굳힌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수사 자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보고 있다.다만 북풍수사가 정치권이나 대북관계,경제문제 등에 미칠 엄청난 파장을 걱정하고 있다. 이번 수사로 안기부 해외공작금의 규모 및 운용 실태도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윤홍준씨에게 건넨 25만달러가 안기부의 공작금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황진선기자>
1998-03-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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