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미술시장 더욱 악화 우려… 해결 방안 모색/화랑협의 미술품 할인거래·파격경매 자제 유도
최근 화랑가에서 일고 있는 미술품 가격파괴와 화랑·작가간 알력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국미술협회가 조정역할을 맡고 나서 주목된다.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석원)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장단 회의를 소집,일부 중량급 화랑들이 시도하고 있는 미술품 할인거래로 인한 미술시장 악화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미협이 화랑 등 국내 미술시장 상황에 대해 조정자 역할을 맡고 나선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향후 화랑과 작가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미협이 지금까지 마련한 방안은 우선 현재의 상황을 더이상 악화시킬 수 없다는 인식 아래 화랑협회와 공식협의를 거쳐 최근의 미술품 할인거래와 파격경매를 자제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와함께 화랑·작가·컬렉터들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나간다는 거시적인 입장도 밝히고 나섰다.미협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화랑들이 침체된 미술시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실제로 화랑협회 회장이 최근의 가격파괴와 유통질서의 파행을 둘러싼 책임감에서 사임했고 메이저 화랑들의 파격거래에 대한 화랑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추세다.특히 작가들이 이같은 화랑들의 거래관행을 ‘창작혼을 무시한 상거래’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국내 미술계가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질지도 모른다.
미협은 국내 미술품 가격이 이중구조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는 호당가격제 철폐나 경매제도의 정착을 반대하지는 않는 입장.
그러나 경제상황의 악화에 따른 화랑들의 할인거래가 자칫 재고품 정리나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상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은 큰 모순이란 견해를 보이고 있다.무엇보다도 작가의 고유한 예술세계가 왜곡되고 있다는 목소리에 따른 일반인들의 미술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미술계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박석원 미술협회 이사장은 “화랑들이 어려운 시기에 스스로 미술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거래행위는 장기적으로 볼때 돌이킬 수 없는 큰 잘못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작가의 자존심과 화랑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모두가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최근 화랑가에서 일고 있는 미술품 가격파괴와 화랑·작가간 알력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국미술협회가 조정역할을 맡고 나서 주목된다.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석원)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장단 회의를 소집,일부 중량급 화랑들이 시도하고 있는 미술품 할인거래로 인한 미술시장 악화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미협이 화랑 등 국내 미술시장 상황에 대해 조정자 역할을 맡고 나선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향후 화랑과 작가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미협이 지금까지 마련한 방안은 우선 현재의 상황을 더이상 악화시킬 수 없다는 인식 아래 화랑협회와 공식협의를 거쳐 최근의 미술품 할인거래와 파격경매를 자제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와함께 화랑·작가·컬렉터들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나간다는 거시적인 입장도 밝히고 나섰다.미협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화랑들이 침체된 미술시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실제로 화랑협회 회장이 최근의 가격파괴와 유통질서의 파행을 둘러싼 책임감에서 사임했고 메이저 화랑들의 파격거래에 대한 화랑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추세다.특히 작가들이 이같은 화랑들의 거래관행을 ‘창작혼을 무시한 상거래’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국내 미술계가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질지도 모른다.
미협은 국내 미술품 가격이 이중구조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는 호당가격제 철폐나 경매제도의 정착을 반대하지는 않는 입장.
그러나 경제상황의 악화에 따른 화랑들의 할인거래가 자칫 재고품 정리나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상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은 큰 모순이란 견해를 보이고 있다.무엇보다도 작가의 고유한 예술세계가 왜곡되고 있다는 목소리에 따른 일반인들의 미술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미술계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박석원 미술협회 이사장은 “화랑들이 어려운 시기에 스스로 미술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거래행위는 장기적으로 볼때 돌이킬 수 없는 큰 잘못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작가의 자존심과 화랑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모두가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1998-03-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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