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골프 “휴일에 자기돈으로”

공무원 골프 “휴일에 자기돈으로”

입력 1998-03-13 00:00
수정 1998-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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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하라 말라 간섭할 성질 아니다”/경제위기 맞아 ‘필드행 공무원’ 많지 않을듯

공무원들의 골프해금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생각은 정부가‘하라,말라’고 간섭할 성질이 아니라는 것이다.공무원 윤리규정이 있으니 거기에 따르면 된다는 식이다.박지원 청와대대변인도 “윤리규정에 명시되어 있듯 근무시간에 치거나,업무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과 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또 판공비 등 정부예산이 아닌 개인비용을 써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렇게 되면 공무원의 골프해금은 ‘여가시간에 자기 돈 사용’으로 그 범위가 한정된다.그것도 현재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운영중인 전용골프장을 이용하면 더욱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이 정도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93년 “나는 골프를 안치겠다”고 선언한 뒤 인사상의 불이익까지 받던 ‘골프수난’ 시절에 비하면 ‘엄청난’ 문호개방이다.김대통령은 이미 이 문제를 놓고 김종필 총리서리와도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 새정부 출범후 공무원의 골프해금은 이미 예견되어온 터이다.대선때 김대통령은 여성 프로골퍼 박세리씨를 거론하며 “엄청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지 않느냐”며 퍼브릭코스를 많이 만들어 대중화시키겠다는 취지의 공약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엄격한 공무원 윤리규정 적용의지에다 총체적 경제위기 상황이어서 ‘골프장의 공무원’은 갑자기 크게 늘지는 않을 것 같다.<양승현 기자>

1998-03-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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