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과 권한 제각각/예우 전례없어 고심/자문비 지급 검토/현대 월 200만원/포철 월 50만원/삼성 거마비 수준/대우 전무급은 돼야…
대기업들이 주총을 맞아 사외이사 선임문제로 분주한 가운데 이들의 예우때문에 적지 않게 고심하고 있다.사외이사도 어디까지나 이사회 공식 구성원인 만큼 홀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기업마다 사외이사의 기능과 권한이 다른데다 예우전례도 많지 않아 구체적인 ‘예우지침’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종합상사 현대정보기술 금강기획 현대방송 등 4개 계열사에 사외이사를 두고 있고 올해 전 계열사로 사외이사제를 확대할 계획이다.4개사 사외이사는 7명이며 5명이 대학교수,1명은 변호사,1명은 에너지경제연구원 상임연구고문이다.현대종합상사는 이들에게 한달에 2백50만원,금강기획은 2백만원을 자문비로 지급하고 있다.현대정보기술은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고 ‘이사급 수준의 자문비를 지급한다’고 만 밝혔다.물론 차량이나 사무실은 제공되지 않는다.자문분야는 마케팅 신규사업 국제화 경영전략 경영정보 국제상거래 해외영업 등이다.금강기획 관계자는 “1년에 7∼8회 이사회를 열며 이사회를 열기 1주일 전에 자료를 보내기 때문에 활발한 토론이 이뤄진다”고 했다. 포철의 경우 지난 해 3월 사외이사 10명과 사외감사 1명을 선임했다.사외이사는 주주의 권익을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사외의 명망있는 전문가로 대주주인 정부 추천 3명,산업은행 추천 1명,일반주주인 한일은행 등 시중은행 추천 4명,우리사주조합 추천 1명 및 외국인 주주 추천 1명으로 돼있다.임기는 3년으로 매년 3분의 1 범위에서 교체된다. 사외이사들은 대표이사의 선임이나 정관변경 외에 예산,주요투자 등 중요한 정책사항에 대한 의사결정권과 집행임원의 임면 등 인사권도 갖고 있다.또 선임위원회와 투자위원회,공공위원회 등 전문소위원회에서 경영자문도 한다.포철은 사외이사에 매월 50만원씩 지급하며 출장이나 위원회활동때는 별도로 실비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올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 5∼6명,나머지 12개 상장 계열사에 1∼2명의 사외이사를 둘 예정이며 이중 30%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금융기관 대표 등 외국인으로 선임할 예정이다.그러나 아직 이들의 예우수준을 확정짓지 못했다.비서실 관계자는 “관행에 따라 예우해준다는 원칙만 정해져있을 뿐”이라며 “그러나 일부 기업의 경우 통상적인 수준보다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있어 어느 선에서 결정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그는 “월급보다는 이사회가 열릴 때마다 거마비를 지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우그룹 관계자도 “예우 문제로 고심 중”이라며 “사내 선임이사가 최소 전무급인 만큼 전무급 이상의 예우는 해주어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14개 계열사에 1∼2명씩의 사외이사를 도입할 LG그룹도 구체적인 예우지침을 마련하지 않았지만 스톡옵션 등 공헌도에 따라 예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두산그룹도 올해 그룹 7개 계열사에 사외이사 1명씩을 두기로 했으나 대우문제를 확정짓지 못했다.그룹 관계자는 “일정액의 월급여를 주는 쪽으로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그룹들은 사외이사로 대학교수를 선호하고 있으나 국공립대교수의 경우 교육공무원 겸직제한 조항때문에,상경계가 아닌 분야의 교수는 비 경제분야라는 점 때문에 적임자 선정에도 애로를 겪고 있다.<손성진·박희준 기자>
대기업들이 주총을 맞아 사외이사 선임문제로 분주한 가운데 이들의 예우때문에 적지 않게 고심하고 있다.사외이사도 어디까지나 이사회 공식 구성원인 만큼 홀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기업마다 사외이사의 기능과 권한이 다른데다 예우전례도 많지 않아 구체적인 ‘예우지침’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종합상사 현대정보기술 금강기획 현대방송 등 4개 계열사에 사외이사를 두고 있고 올해 전 계열사로 사외이사제를 확대할 계획이다.4개사 사외이사는 7명이며 5명이 대학교수,1명은 변호사,1명은 에너지경제연구원 상임연구고문이다.현대종합상사는 이들에게 한달에 2백50만원,금강기획은 2백만원을 자문비로 지급하고 있다.현대정보기술은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고 ‘이사급 수준의 자문비를 지급한다’고 만 밝혔다.물론 차량이나 사무실은 제공되지 않는다.자문분야는 마케팅 신규사업 국제화 경영전략 경영정보 국제상거래 해외영업 등이다.금강기획 관계자는 “1년에 7∼8회 이사회를 열며 이사회를 열기 1주일 전에 자료를 보내기 때문에 활발한 토론이 이뤄진다”고 했다. 포철의 경우 지난 해 3월 사외이사 10명과 사외감사 1명을 선임했다.사외이사는 주주의 권익을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사외의 명망있는 전문가로 대주주인 정부 추천 3명,산업은행 추천 1명,일반주주인 한일은행 등 시중은행 추천 4명,우리사주조합 추천 1명 및 외국인 주주 추천 1명으로 돼있다.임기는 3년으로 매년 3분의 1 범위에서 교체된다. 사외이사들은 대표이사의 선임이나 정관변경 외에 예산,주요투자 등 중요한 정책사항에 대한 의사결정권과 집행임원의 임면 등 인사권도 갖고 있다.또 선임위원회와 투자위원회,공공위원회 등 전문소위원회에서 경영자문도 한다.포철은 사외이사에 매월 50만원씩 지급하며 출장이나 위원회활동때는 별도로 실비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올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 5∼6명,나머지 12개 상장 계열사에 1∼2명의 사외이사를 둘 예정이며 이중 30%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금융기관 대표 등 외국인으로 선임할 예정이다.그러나 아직 이들의 예우수준을 확정짓지 못했다.비서실 관계자는 “관행에 따라 예우해준다는 원칙만 정해져있을 뿐”이라며 “그러나 일부 기업의 경우 통상적인 수준보다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있어 어느 선에서 결정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그는 “월급보다는 이사회가 열릴 때마다 거마비를 지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우그룹 관계자도 “예우 문제로 고심 중”이라며 “사내 선임이사가 최소 전무급인 만큼 전무급 이상의 예우는 해주어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14개 계열사에 1∼2명씩의 사외이사를 도입할 LG그룹도 구체적인 예우지침을 마련하지 않았지만 스톡옵션 등 공헌도에 따라 예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두산그룹도 올해 그룹 7개 계열사에 사외이사 1명씩을 두기로 했으나 대우문제를 확정짓지 못했다.그룹 관계자는 “일정액의 월급여를 주는 쪽으로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그룹들은 사외이사로 대학교수를 선호하고 있으나 국공립대교수의 경우 교육공무원 겸직제한 조항때문에,상경계가 아닌 분야의 교수는 비 경제분야라는 점 때문에 적임자 선정에도 애로를 겪고 있다.<손성진·박희준 기자>
1998-03-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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