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구 남북신뢰협회장이 밝힌 북풍 공작

최봉구 남북신뢰협회장이 밝힌 북풍 공작

입력 1998-03-11 00:00
수정 1998-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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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 난데없이 김병식 북 부주석 편지/안기부 두차례 조사… DJ와의 관계 추궁

북풍 조작의혹 사건이 확산 일로에 있는 가운데 최봉구 남북신뢰회복추진협의회장은 요즘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13대때 국민회의 전신인 평민당 소속 의원이었던 그도 하마터면 북풍조작의 희생물이 됐을 뻔 했기 때문이다.

대선 레이스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말과 12월초.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캠프는 ‘북한으로부터의’ 편지공세로 비상이 걸렸다.그렇지 않아도 색깔시비를 염려하고 있던 터에 ‘오익제 편지’ ‘김병식 편지’ ‘김장수 편지’ 등이 날아든 것이다.당시 국민회의측은 이를 ‘재미사업가 윤흥준 기자회견사건’과 함께 안기부의 ‘북풍 공작’으로 의심했다.

북한 김병식 부주석의 편지는 최전의원에게도 전달됐다.조총련 출신의 김부주석이 김후보와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대선승리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이로 인해 최씨는 대선직전인 지난 11월과 12월5일 두 차례나 안기부측의 조사를 받았다.이미 남북경협 및 교류협력사업차 몇 차례 방북한 바 있던최전의원은 김대중 후보와의 관계를 집중 추궁받았음은 물론이다.

당시 국민회의측도 이 정보를 입수,행여 최전의원이 북풍공작에 말려들지 않을까 바짝 긴장했다는 후문이다.친한 사이인 정균환 의원이 최전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유도성 질문을 한뒤 몰래 녹음까지 해뒀을 정도였다.

그러나 최전의원은 끝내 ‘진실’만을 얘기해 사건은 더이상 확대되지 않았다.그뒤 김병식 편지사본이 지난해 12월 13일 재미동포 김영훈 목사와 임춘원 전 의원 등에 의해 일본 데이고쿠호텔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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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회의측이 사본공개를 안기부의 ‘작품’으로 규정했다.<구본영 기자>
1998-03-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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