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혼란땐 외국인 투자자 출수” 우려/여론 체크하면 수습 실마리 내심 기대
김종필 국무총리서리 인준을 둘러싼 여야 대립 정국의 한 가운데서 김대중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국회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라는 것이 요즘 김대통령의 심경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문희상 정무수석은 6일 김총리서리 인준 공방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은 국난 극복과 경제 회생만 걱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정국 혼란으로 외국인의 투자가 다시 주춤해지는 상황을 무엇보다 우려한다는 것이다.또 경제개혁을 위한 예산 집행이 시급한데도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추경예산안과 입법안 처리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도 김대통령을 답답하게 만든다고 한다.여야는 어차피 함께 난파선을 탄 형국이다.그 안에서 싸우다 누가 이기고 지느냐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되묻는다.그런 차원에서 정계개편이나 북풍수사 같은 문제는 김대통령의 우선적인 관심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김대통령이 정국 상황을 좌시할 수만은 없다.나름대로 막힌 곳을 뚫어가는 노력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어차피 현재의 대치 상황을 풀어가려면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다.청와대는 다음주부터는 정국이 수습쪽으로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전망한다.“야당이 왜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느냐”는 것이 국민 다수의 여론이라는 것이다.
김대통령으로서는 지금 여론의 지지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와함께 야당 내부에서도 조금씩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고 한다.변화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정국을 정상화하는 쪽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이도운 기자>
김종필 국무총리서리 인준을 둘러싼 여야 대립 정국의 한 가운데서 김대중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국회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라는 것이 요즘 김대통령의 심경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문희상 정무수석은 6일 김총리서리 인준 공방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은 국난 극복과 경제 회생만 걱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정국 혼란으로 외국인의 투자가 다시 주춤해지는 상황을 무엇보다 우려한다는 것이다.또 경제개혁을 위한 예산 집행이 시급한데도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추경예산안과 입법안 처리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도 김대통령을 답답하게 만든다고 한다.여야는 어차피 함께 난파선을 탄 형국이다.그 안에서 싸우다 누가 이기고 지느냐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되묻는다.그런 차원에서 정계개편이나 북풍수사 같은 문제는 김대통령의 우선적인 관심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김대통령이 정국 상황을 좌시할 수만은 없다.나름대로 막힌 곳을 뚫어가는 노력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어차피 현재의 대치 상황을 풀어가려면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다.청와대는 다음주부터는 정국이 수습쪽으로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전망한다.“야당이 왜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느냐”는 것이 국민 다수의 여론이라는 것이다.
김대통령으로서는 지금 여론의 지지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와함께 야당 내부에서도 조금씩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고 한다.변화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정국을 정상화하는 쪽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이도운 기자>
1998-03-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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