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운찬 교수 “개혁 적임 못돼” 고사
서울대 경제학부 정운찬 교수가 한국은행 총재를 맡아 달라는 청와대의 거듭된 요청을 거절해 화제다.
정교수는 4일 김태동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책임있는 자리(한은 총재)를 맡기 어렵다”며 한은총재직을 고사했다.정교수는 조순 한나라당 총재의 수제자로 꼽힌다.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은에 잠깐 근무했으나 은사인 조순 당시 서울대 교수가 유학을 권해 한은맨에서 교수로 인생의 진로를 바꾼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정교수는 평소 학자로서 조순 한나라당 총재를 가장 존경하지만 선생님과는 다른 길을 가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정교수는 “김대중 대통령을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면서 “신임 한은총재는 재정경제부로 부활한 구 재무부에 맞서 한은 독립을 지키고 내부적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한은 독립에 확고한 소신을 가진 사람이 한은 총재가 되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인 듯하다.정교수는 한은에 근무한 탓인지 한은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곽태헌 기자>
서울대 경제학부 정운찬 교수가 한국은행 총재를 맡아 달라는 청와대의 거듭된 요청을 거절해 화제다.
정교수는 4일 김태동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책임있는 자리(한은 총재)를 맡기 어렵다”며 한은총재직을 고사했다.정교수는 조순 한나라당 총재의 수제자로 꼽힌다.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은에 잠깐 근무했으나 은사인 조순 당시 서울대 교수가 유학을 권해 한은맨에서 교수로 인생의 진로를 바꾼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정교수는 평소 학자로서 조순 한나라당 총재를 가장 존경하지만 선생님과는 다른 길을 가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정교수는 “김대중 대통령을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면서 “신임 한은총재는 재정경제부로 부활한 구 재무부에 맞서 한은 독립을 지키고 내부적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한은 독립에 확고한 소신을 가진 사람이 한은 총재가 되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인 듯하다.정교수는 한은에 근무한 탓인지 한은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곽태헌 기자>
1998-03-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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