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잊었나… 도심 차 급증

IMF 잊었나… 도심 차 급증

입력 1998-02-27 00:00
수정 1998-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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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다소 내리고 택시료 인상도 한몫/자가용 출근·주말 행락·백화점 쇼핑차량 늘어/남산 혼잡통행료 징수액 IMF이전 수준으로

‘IMF 한파를 벌써 잊은 것일까’

도로로 나오는 차량들이 다시 늘고 있다.도심과 병목지점에서는 출퇴근 시간대가 아니더라도 지체와 서행이 잦아졌다.주말과 휴일에는 행락차량들이 줄을 잇고 있다.

백화점 주차장도 차를 세우기 어려울 정도로 붐빈다.반면 대낮 아파트 단지 주차장의 빈 곳은 늘고 있다.

휘발유 값이 지난 15일 ℓ당 50원 내린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지난 20일 택시요금의 대폭 인상도 한몫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유류값이 소폭으로 떨어진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남산 1·3호터널을 지나는 차량이 늘고 있다.15일 이전에는 혼잡통행료 징수 차량이 하루 평균 7만5천대가량이었지만 16일에는 7만7천484대,20일에는 7만8천여대로 느는 등 IMF체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주말 행락차량은 더 큰 폭으로 늘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21일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18만2천대였다.1주일 전인 14일의 16만8천여대보다 1만4천여대가 많다.

백화점 주차장도 마찬가지다.신정과 설 등을 앞두고서도 주차차량이 3천대를 밑돌았던 서울 L백화점에는 지난 21일 4천여대의 쇼핑차량이 찾아왔다.강남 G백화점의 지난 14일 출입차량은 3천7백여대였으나 21일에는 4천여대로 늘어났다.

서울경찰청 교통관제센터 관계자는 “한남대교와 반포대교,화양고가도로 등 상습정체구간에 다시 차량이 밀려 출퇴근길 혼잡시간이 지난 15일 이후 30분 가량 길어졌다”고 밝혔다.

분당 신도시에서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조성균씨(37·회사원)는 “지난달에는 버스로 40분이면 충분했지만 요즘에는 예전처럼 1시간이 넘게 걸린다”면서 “아파트 단지 주차장이 비어가는 것만 봐도 자가용 출퇴근자들이 다시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고찬양 서울시의원 “강북횡단선·서남선 멈춤 없다”… 강서 교통 혁명 ‘정조준’

서울시의회 고찬양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이 지난 27일 제338회 임시회 폐회 중 제1차 교통위원회 회의에서 제3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강북횡단선, 서부선, 서남선, 난곡선, 서부선 남부연장, 신림선 북부연장 등 균형 발전 6개 노선에 총 9조 1996억원을 투입해 사업 속도를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에 발맞춰 고 의원은 제3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노선 가운데 특히 강서구를 경유하는 강북횡단선과 서남선이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의회 차원의 다각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던 강북횡단선과 서남선(구 목동선)은 그동안 사업성 부족 등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 제3차 계획에서는 경제성과 정책적 타당성을 대폭 보완해 다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강북횡단선(목동역~청량리역)은 선형 개선 등을 통해 사업성을 높여 동북~서북~서남 지역을 관통하는 주요 노선으로 거듭날 예정이며, 서남선(본선 마곡나루역~가산디지털단지역, 지선 서부트럭터미널~당산역)은 기존 목동선 계획을 확장해 서부 지역 교통난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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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박용훈씨(39)는 “차량 10부제 운동,대중교통 이용하기,카풀운동 등으로 지난 달에는 서울시내 운행차량이 작년 12월보다 5.5%가 줄어 기름 4백80만ℓ,60억여원가량이 절약됐는데 최근들어 다시 길거리로 나오는 승용차가 늘었다”면서 “시민들이 IMF체제를 잊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조현석·이지운 기자>
1998-02-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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