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유엔의 무기사찰을 둘러싼 합의안을 도출해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59).분쟁 양측의 자존심을 살려주며합의를 이끌어내는 탁월한 협상가란 명성에 걸맞게 이번에도 그는 무력응징과 외교적 타결로 대립한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의 입장을 하나로 절충하고,이라크가 체면을 잃지 않으면서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안에 양보토록 하는데 성공했다.
한주전만 하더라도 이라크 공격을 반대하는 아랍연맹과 러시아·프랑스 등으로부터 중재노력을 게을리 한채 미국의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지만 어쨌든 그는 ‘세계 평화 조율사’라는 유엔사무총장의 명예를 건 이번 바드다드 방문에서 지난 10월부터 고조돼 온 제2의 걸프전 위기를 한풀 잠재웠다.
타고난 유머감각과 유화적인 성격,각국과의 원만한 관계,91년 유엔평화유지군에서 보인 협상력 등 특유의 자산으로 이번 합의안을 이끌어냈다.그러나 그는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의 가나 출신인 그는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에이어 지난 97년초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됐다.아프리카 흑인으로,또 유엔 사무국출신으론 처음 유엔의 수장이 된 인물.24살때인 62년 유엔에 투신,30년 동안 유엔 각 부처에서 일했다.미국 미네소타대학 졸업후 제네바에서 경제학 대학원 과정을 공부했으며 유엔에 근무할 당시 미 MIT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아난은 지난 84년 스웨덴 출신 법률가인 라게르그렌 여사와 재혼했다.<김수정 기자>
한주전만 하더라도 이라크 공격을 반대하는 아랍연맹과 러시아·프랑스 등으로부터 중재노력을 게을리 한채 미국의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지만 어쨌든 그는 ‘세계 평화 조율사’라는 유엔사무총장의 명예를 건 이번 바드다드 방문에서 지난 10월부터 고조돼 온 제2의 걸프전 위기를 한풀 잠재웠다.
타고난 유머감각과 유화적인 성격,각국과의 원만한 관계,91년 유엔평화유지군에서 보인 협상력 등 특유의 자산으로 이번 합의안을 이끌어냈다.그러나 그는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의 가나 출신인 그는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에이어 지난 97년초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됐다.아프리카 흑인으로,또 유엔 사무국출신으론 처음 유엔의 수장이 된 인물.24살때인 62년 유엔에 투신,30년 동안 유엔 각 부처에서 일했다.미국 미네소타대학 졸업후 제네바에서 경제학 대학원 과정을 공부했으며 유엔에 근무할 당시 미 MIT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아난은 지난 84년 스웨덴 출신 법률가인 라게르그렌 여사와 재혼했다.<김수정 기자>
1998-02-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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