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광 교류 추진” 인수위 백대 과제 포함/금강설악산 공동개발 본격 타진 큰 기대/육로·직항 간단찮아 선박 운행 등 회랑 개설 차선책으로 꼽혀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새정부 100대 과제에 남북 자유관광지 개발방안이 포함돼 향후 남북 관광교류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게 한다.북한은 김일성 조문파동 이후 김영삼 정부와 경직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새 정부는 진보적이고 적극적인 대북관을 지녀 관광을 포함 남북 교류가 과거에 비해 활성화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남북 교류 해빙기를 맞아 한국관광공사가 펴낸 남북 관광교류 기초자료집에 수록된 설악산·금강산 공동개발방안의 내용을 소개한다.
남과 북의 명산 설악산과 금강산이 공동개발되면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북한은 외국인에 대해서는 금강산 개발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지만 남북한을 연결할 관광루트 개발에는 상당히 부정적 태도를 견지해 오고 있다.금강산구역이 대남 접경지역인데다 군사보호구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외국인들은 금강산의 시장성이 적어 금강산 개발투자를 모험사업으로 간주하는 듯하다.지난 92년 홍콩용역기관에 의뢰,금강산구역에 대해 실시된 용역보고서에서 지적하듯이 북한에 최소한 연간 50만명의 외국인이 찾아야 투자 타당성이 있는데 연간 10만명 입국으로는 채산성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이다.50만명 유치는 북한이 개방을 추구하지 않는한 사실상 달성할 수 없는 수치다.비록 북한이 한국과 직접적 교류와 투자는 기피하고 있으나 그들은 금강산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대안으로서 한국의 속초항원산항 구간에 여객선 운항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그러나 해안선 도로의 개통을 통한 육상 교통수단의 북한내 출입은 기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장거리 시장으로부터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공항과 직항 항공로가 필수적이다.따라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해외시장을 연결시켜 주는 금강산내 공항건설이다.우리 입장에서 보면 군사분계선을 경유,육로로 금강산구역에 접근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그러나 이 방안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따라서 남북한 합의에 의해 지정된 통로(회랑지대)를 확보하고 이 통로를 따라 우리나라 관광객이 출입하는 방안을 상정해 볼 수 있다.이러한 접근방식은 북한을 자극시키지 않고 민감한 지역을 피하여 안전한 루트를 확보하는 것이므로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보장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
설악산금강산 구역을 연결하는 회랑은 세가지 방식이 있다.물론 이들 접근통로는 선택적 또는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초기 단계에는 우리 선박이 공해로 항해한 뒤 원산 또는 장전항으로 입항,금강산구역에서 체류하고 같은 경로로 귀환하는 것이다.관광객을 수송하는 유람선은 한국국적 또는 외국국적 선박이 될 수 있다.공로로는 국내 공항에서 출발한 국적기 또는 외국항공기가 역시 공해를 경유하여 북한의 공항으로 진입하는 방식이다.그러나 금강산의 관문인 원산공항이 군용인데다 금강산 구역에 민간공항이 없어 당분간 기대하기는 어렵다.마지막으로 채택할 수 있는 접근방식은 동해안 해안도로를 이용,북상하여 금강산 구역으로 들어서고 귀로에는 동일한 루트를이용하는 것이다.이러한 관광루트가 확보되면 여행사들의 여행상품도 육로를 이용한 금강산과 설악산을 잇는 패키지투어가 될 것이다.남북한간 관계개선이 전제가 되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임태순 기자>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새정부 100대 과제에 남북 자유관광지 개발방안이 포함돼 향후 남북 관광교류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게 한다.북한은 김일성 조문파동 이후 김영삼 정부와 경직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새 정부는 진보적이고 적극적인 대북관을 지녀 관광을 포함 남북 교류가 과거에 비해 활성화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남북 교류 해빙기를 맞아 한국관광공사가 펴낸 남북 관광교류 기초자료집에 수록된 설악산·금강산 공동개발방안의 내용을 소개한다.
남과 북의 명산 설악산과 금강산이 공동개발되면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북한은 외국인에 대해서는 금강산 개발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지만 남북한을 연결할 관광루트 개발에는 상당히 부정적 태도를 견지해 오고 있다.금강산구역이 대남 접경지역인데다 군사보호구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외국인들은 금강산의 시장성이 적어 금강산 개발투자를 모험사업으로 간주하는 듯하다.지난 92년 홍콩용역기관에 의뢰,금강산구역에 대해 실시된 용역보고서에서 지적하듯이 북한에 최소한 연간 50만명의 외국인이 찾아야 투자 타당성이 있는데 연간 10만명 입국으로는 채산성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이다.50만명 유치는 북한이 개방을 추구하지 않는한 사실상 달성할 수 없는 수치다.비록 북한이 한국과 직접적 교류와 투자는 기피하고 있으나 그들은 금강산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대안으로서 한국의 속초항원산항 구간에 여객선 운항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그러나 해안선 도로의 개통을 통한 육상 교통수단의 북한내 출입은 기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장거리 시장으로부터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공항과 직항 항공로가 필수적이다.따라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해외시장을 연결시켜 주는 금강산내 공항건설이다.우리 입장에서 보면 군사분계선을 경유,육로로 금강산구역에 접근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그러나 이 방안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따라서 남북한 합의에 의해 지정된 통로(회랑지대)를 확보하고 이 통로를 따라 우리나라 관광객이 출입하는 방안을 상정해 볼 수 있다.이러한 접근방식은 북한을 자극시키지 않고 민감한 지역을 피하여 안전한 루트를 확보하는 것이므로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보장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
설악산금강산 구역을 연결하는 회랑은 세가지 방식이 있다.물론 이들 접근통로는 선택적 또는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초기 단계에는 우리 선박이 공해로 항해한 뒤 원산 또는 장전항으로 입항,금강산구역에서 체류하고 같은 경로로 귀환하는 것이다.관광객을 수송하는 유람선은 한국국적 또는 외국국적 선박이 될 수 있다.공로로는 국내 공항에서 출발한 국적기 또는 외국항공기가 역시 공해를 경유하여 북한의 공항으로 진입하는 방식이다.그러나 금강산의 관문인 원산공항이 군용인데다 금강산 구역에 민간공항이 없어 당분간 기대하기는 어렵다.마지막으로 채택할 수 있는 접근방식은 동해안 해안도로를 이용,북상하여 금강산 구역으로 들어서고 귀로에는 동일한 루트를이용하는 것이다.이러한 관광루트가 확보되면 여행사들의 여행상품도 육로를 이용한 금강산과 설악산을 잇는 패키지투어가 될 것이다.남북한간 관계개선이 전제가 되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임태순 기자>
1998-02-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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