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적 삶 강조한 마페졸리 근작
장 보드리야르와 함께 ‘새로운 사회학’의 기수로 불리는 프랑스의 사회학자 미셸 마페졸리의 최근 저서.일상생활이 사회적 삶의 토대라고 주장하는 마페졸리는 이미 70년대 말부터 ‘현재의 정복:일상생활의 사회학을 위하여’같은 저서를 통해 일상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프랑스의 인문사회과학잡지 ‘소시에테’의 편집인인 마페졸리는 가난한 이탈리아 이민 가정출신이다. 그의 이런 배경은 사회적 삶의 바닥에 깔려 있는 감춰진 힘을 규명하는데 좋은 토양이 됐다.한 사회의 동력은 엘리트들이 주장하는 공식적인 교의나 도덕과 상관없이 대중이 지니고 있는 삶의 에너지에 의존한다는 것이 그의 견해.헤겔이 역사에서의 ‘이성의 간지’를 말하는데 반해 마페졸리는 대중의 교활과 간지가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라고 강조한다.나아가 그는 포스트 모던 사회에서는 개인주의가 더이상 사회적 관계의 기초가 되지 못하고 일종의 부족주의가 새로운 사회성의 원리로 등장한다고 말한다. 마페졸리는 ‘나’의 한계를 벗어나는 이러한 사회성을 시인 랭보의 ‘나는 남이다’라는 시구를 인용해 극적으로 표현한다. 마페졸리는 현대사회를 개인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이미지를 탐욕스럽게 소비하는 ‘부족이 지배하는 사회’로 규정한다.또한 평소 서양에서의 개인주의 역사가 300년도 채 안됨을 지적하면서 남과의 ‘함께하기’가 인류역사에 있어서 보다 보편적인 사회성의 스타일임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은 이러한 공동체적 이상이 발현되는 스타일에 관한 것이다.마페졸리는 현대는 아폴론적인 것 대신에 디오니소스적인 것이 분출되는 시대인만큼 사람들간의 사회관계의 양식도 윤리적·이성적 기준에서보다 미학적 관점에서 고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박재환·이상훈 옮김 문예출판사 9천원.
장 보드리야르와 함께 ‘새로운 사회학’의 기수로 불리는 프랑스의 사회학자 미셸 마페졸리의 최근 저서.일상생활이 사회적 삶의 토대라고 주장하는 마페졸리는 이미 70년대 말부터 ‘현재의 정복:일상생활의 사회학을 위하여’같은 저서를 통해 일상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프랑스의 인문사회과학잡지 ‘소시에테’의 편집인인 마페졸리는 가난한 이탈리아 이민 가정출신이다. 그의 이런 배경은 사회적 삶의 바닥에 깔려 있는 감춰진 힘을 규명하는데 좋은 토양이 됐다.한 사회의 동력은 엘리트들이 주장하는 공식적인 교의나 도덕과 상관없이 대중이 지니고 있는 삶의 에너지에 의존한다는 것이 그의 견해.헤겔이 역사에서의 ‘이성의 간지’를 말하는데 반해 마페졸리는 대중의 교활과 간지가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라고 강조한다.나아가 그는 포스트 모던 사회에서는 개인주의가 더이상 사회적 관계의 기초가 되지 못하고 일종의 부족주의가 새로운 사회성의 원리로 등장한다고 말한다. 마페졸리는 ‘나’의 한계를 벗어나는 이러한 사회성을 시인 랭보의 ‘나는 남이다’라는 시구를 인용해 극적으로 표현한다. 마페졸리는 현대사회를 개인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이미지를 탐욕스럽게 소비하는 ‘부족이 지배하는 사회’로 규정한다.또한 평소 서양에서의 개인주의 역사가 300년도 채 안됨을 지적하면서 남과의 ‘함께하기’가 인류역사에 있어서 보다 보편적인 사회성의 스타일임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은 이러한 공동체적 이상이 발현되는 스타일에 관한 것이다.마페졸리는 현대는 아폴론적인 것 대신에 디오니소스적인 것이 분출되는 시대인만큼 사람들간의 사회관계의 양식도 윤리적·이성적 기준에서보다 미학적 관점에서 고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박재환·이상훈 옮김 문예출판사 9천원.
1998-02-17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