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쟁점 막판 타결 가능성/여 야 6인회의 표정

임시국회 쟁점 막판 타결 가능성/여 야 6인회의 표정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1998-02-13 00:00
수정 1998-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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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일부 쟁점 양보 시사 새 국면/오늘 한나라당 수용 여부가 변수로

임시국회 폐회를 이틀 앞두고 12일 하오 속개된 여야 ‘6인회담’의 벼랑끝 협상은 서로의 거리만 확인한 채 실패로 끝났다.그러나 회담직후 자민련측이 국회 총리인준 과정에서 김종필 명예총재에 대한 반대방침을 철회할 경우 정부조직개편안 등에 대해 일부 양보할 뜻을 한나라당측에 밝히는 등 절충의 여지를 남겨 놓아 13일 협상이 주목된다.

하오 3시부터 1시간30분동안 김수한 국회의장실에서 계속된 협상에서 여야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들은 추경예산안 등 4대 쟁점에 대해 절충을 벌였으나,한치도 의견을 접근시키지 못했다.특히 여야는 인사청문회 도입을 놓고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새정부 첫 조각에 한해 실시를 유보할 것을 주장했으나 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는 이번 조각에서부터 전면 실시하자며 인사청문회법을 단독 처리할 뜻을 밝혔다.

정부조직법개편안 처리는 전날 회담보다 오히려 후퇴했다.한나라당 이총무가 기획예산처를 재경부에 두고,중앙인사위는 국무총리실 산하로 하는 내용의 한나라당 개편안을 관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국민회의 박총무와 설전을 벌였다.박총무는 “새정부의 기구를 야당이 짜겠다니 말이 되느냐.우리가 야당할 때도 그렇게 한 적은 없다”고 흥분,이총무와 고성을 주고 받기도 했다.

회담 결렬로 제갈길을 갈 듯 하던 여야협상은 그러나 자민련 이정무총무가 회담직후 한나라당 이상득총무와 별도 회동을 가지면서 반전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당지도부와 타개책을 숙의한 자민련 이총무는 한나라당 이총무에게 “국회 총리인준 과정에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에 대한 반대 당론을 철회하면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등에서 야당의 주장을 일부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13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수용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막판 극적인 타결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진경호 기자>

1998-02-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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