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교관 일가 서울 도착/로마 FAO 대표부 김동수씨

북 외교관 일가 서울 도착/로마 FAO 대표부 김동수씨

입력 1998-02-07 00:00
수정 1998-02-0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한의 이탈리아 로마주재 유엔식량농업기구(FAO)대표부 김동수 3등서기관(38)과 부인 심명숙씨(38),아들 진명(8) 등 일가족 3명이 6일 하오 5시30분 김포공항을 통해 귀순했다.

로마발 대한항공 816편으로 서울에 도착한 김씨는 “한국땅을 밟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면서 “지난해 12월 평양을 다녀온 FAO 북한대표부 대사로부터 극심한 식량난 등 북한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듣고 망명을 결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조일환 외무부 구주국장은 “김동수는 지난 4일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에 직접 차를 몰고와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으며 이탈리아 당국의 망명의사 확인을 거친뒤 6일 상오 6시쯤(한국시각) 로마를 출발했다”고 말했다.김은 평양 외국어대학 영어과를 졸업하고 외교관생활을 해오다 지난 94년부터 FAO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FAO북한대표부는 유엔의 대북식량지원을 위한 식량외교의 주요 거점으로 김은 정확한 북한 식량사정과 대북 식량지원 분배 투명성에 관한 정보를 상당량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서정아·이지운 기자>

◎김동수씨 일문일답/“황장엽씨 망명 소식 듣고 결심”/북 심각한 식량난에 불안감 느껴

6일 하오 김포공항에 도착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북한 대표부 3등서기관 김동수씨는 “심각한 북한 식량난에 불안을 느껴 망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씨와의 일문일답.

­소감은.

▲한국 땅을 밟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

­왜 망명했나.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선 최악의 경제난 때문이었다.FAO를 통해 많은 식량을 북한으로 보냈지만 이것도 한두해가 아니겠는가.또 황장엽 노동당비서와 외교관 장승길·승호 형제같이 중요한 사람들이 왜 망명했겠느냐는 생각에 결심을 굳혔다.

­북한의 식량사정은 어떤가.

▲로마주재 FAO 북한대표부 대사가 지난 해 12월 평양을 다녀온 뒤 “역주변과 길거리에서 아이들이 굶어 죽어 나가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오늘 내일 하는 최악의 상황인 것 같다.<이지운 기자>
1998-02-07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