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로 유학생 자살

IMF 한파로 유학생 자살

입력 1998-02-03 00:00
수정 1998-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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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못댄다” 부모 말 비관,13층서 투신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IMF 한파로 더 이상 학비를 대줄 수 없다는 부모의 말에 상심한 재미 유학생이 모스크바의 한 고층건물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2일 상오 7시쯤 모스크바 중심가에 위치한 국제무역센터인 소빈센터 13층에서 미국 유학중 방학을 맞아 부모와 함께 지내기 위해 이곳을 찾은 박모양(20·미국 코넬대2년)이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아버지 박경로씨(금호타이어 모스크바 지사장)는 딸 방에 인기척이 없어 들어가보니 창문이 열려 있고 딸이 땅에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해 12월 모스크바에 온 박양은 IMF 한파로 더 이상 학비를 대줄 수 없으며 회사지시로 조만간 귀국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고민해 왔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이같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경찰은 박양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1998-02-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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