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에 국민 불만 확산… 사회불안 고조/회교단체,메가와티 지지 선언 정쟁도 혼미
인도네시아의 금융·경제 위기가 수하르토 정권의 집권 기반을 흔들면서 사회·정치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다.
화폐 및 주가 급락,생필품 고갈 및 물가폭등 등 경제난으로 일반국민들의 불만이 높아가는 속에 회교단체들과 야당 및 진보 인사들의 공세가 본격화하면서 야권 및 군중들과 정부측의 극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이미 지난 10일 유력 야당지도자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여사가 수하르토 대통령의 연임저지 투쟁 및 올 3월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공세를 시작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최대 회교단체인 ‘나흐드라툴 울라마’(NU)의 지도자 압두르라흐만 와히드와 ‘무하마디야흐’의 회장인 아미엔 라이스가 “메가와티의 출마가 정치개혁을 위한 확고한 상징”이라며 메가와티를 지지,현 정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NU와 무하마디야흐는 각각 3천만명과 2천8백만명의 신도를 갖고 있는 종교단체들로 인구의 87%가 회교도인 인도네시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있어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야권과 종교세력의 공세에 일반국민들도 32년에 걸친 수하르토의 장기집권에 염증을 느끼고 있어 반수하르토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부터 몰아닥친 경제위기에 대한 현 정권의 책임론이 광범위한 공감대를 얻으며 확산되고 있다.일부에선 오는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수하르토의 연임을 둘러싼 국민적 저지운동이 대규모 유혈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그렇게 되면 300여 민족이 1만3천600여 섬에 산재해 있는 인도네시아의 국가적 통합이 위협받을 가능성도 있다.
수하르토가 야권 및 일반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것은 장기집권 외에도 경제부패,수하르토의 6명의 자식들이 국내 재벌기업의 실질적 주인이며 수하르토의 심복 및 친구들이 대기업 경영권 등 주요 이권을 갖고 있는데 따른 반발 때문이다.수하르토가 후계자를 육성하지 않은데다 수하르토 족벌과 측근들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기득권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게 일반적인 평이며 따라서 개혁을기대하는 국민들의 여망과는 달리 인도네시아의 변화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군부는 여전히 수하르토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고 있어 수하르토 일족과 그의 파벌이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올 3월 치뤄지는 대통령선거에서 승리를 얻어내려 할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래저래 세계 4번째의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가 올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혼미에 빠져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석우 기자>
인도네시아의 금융·경제 위기가 수하르토 정권의 집권 기반을 흔들면서 사회·정치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다.
화폐 및 주가 급락,생필품 고갈 및 물가폭등 등 경제난으로 일반국민들의 불만이 높아가는 속에 회교단체들과 야당 및 진보 인사들의 공세가 본격화하면서 야권 및 군중들과 정부측의 극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이미 지난 10일 유력 야당지도자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여사가 수하르토 대통령의 연임저지 투쟁 및 올 3월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공세를 시작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최대 회교단체인 ‘나흐드라툴 울라마’(NU)의 지도자 압두르라흐만 와히드와 ‘무하마디야흐’의 회장인 아미엔 라이스가 “메가와티의 출마가 정치개혁을 위한 확고한 상징”이라며 메가와티를 지지,현 정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NU와 무하마디야흐는 각각 3천만명과 2천8백만명의 신도를 갖고 있는 종교단체들로 인구의 87%가 회교도인 인도네시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있어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야권과 종교세력의 공세에 일반국민들도 32년에 걸친 수하르토의 장기집권에 염증을 느끼고 있어 반수하르토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부터 몰아닥친 경제위기에 대한 현 정권의 책임론이 광범위한 공감대를 얻으며 확산되고 있다.일부에선 오는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수하르토의 연임을 둘러싼 국민적 저지운동이 대규모 유혈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그렇게 되면 300여 민족이 1만3천600여 섬에 산재해 있는 인도네시아의 국가적 통합이 위협받을 가능성도 있다.
수하르토가 야권 및 일반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것은 장기집권 외에도 경제부패,수하르토의 6명의 자식들이 국내 재벌기업의 실질적 주인이며 수하르토의 심복 및 친구들이 대기업 경영권 등 주요 이권을 갖고 있는데 따른 반발 때문이다.수하르토가 후계자를 육성하지 않은데다 수하르토 족벌과 측근들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기득권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게 일반적인 평이며 따라서 개혁을기대하는 국민들의 여망과는 달리 인도네시아의 변화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군부는 여전히 수하르토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고 있어 수하르토 일족과 그의 파벌이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올 3월 치뤄지는 대통령선거에서 승리를 얻어내려 할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래저래 세계 4번째의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가 올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혼미에 빠져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석우 기자>
1998-01-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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