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 배달대행 ‘메트로 서비스’

IMF시대 배달대행 ‘메트로 서비스’

조현석 기자 기자
입력 1998-01-14 00:00
수정 1998-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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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타고 달리는 24명의 ‘퀵 우먼’/25세 사장 송진선씨 1백만원으로 창업/‘오토바이’ 보다 30∼40%싸고 시간은 비슷

“IMF시대에 걸맞게 저렴한 비용으로 지하철을 이용해 안전하고 빠른 배달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습니다”

남성들도 꺼려하는 배달대행업에 20대 중반의 여성이 뛰어 들었다.

‘메트로 서비스’의 대표 송진선씨(25)가 주인공.

지난 95년 동아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해외여행 전문인솔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송씨는 최근 불어닥친 IMF 한파로 다니던 회사가 도산하자 1백만원의 자본금과 아이디어 하나로 지난달 15일 배달 대행업체를 시작했다.

‘약속을 지켜 줍니다’라는 지하철의 광고문구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단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문을 연 ‘메트로’는 오토바이를 이용해 서류 등을 배달해 오던 기존 대행업체들과는 달리 지하철과 전철을 이용해 서류나꽃,상품견본 등을 배달한다.

송씨는 “부드럽고 꼼꼼한 여성 배달원의 안전하고 빠른 서비스는 물론 다른 업체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의 경제적인 부담을줄일 수 있다”고 자랑했다.

이 회사의 특징은 송씨를 비롯한 정규직원 6명과 아르바이트생 18명이 모두 여성이란 점이다.

또 이 회사의 배달료는 기존의 업체보다 30∼40%가량 저렴하다. IMF시대를 맞아 비용절감에 관심이 많아진 기업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기존업체의 경우 강남에서 도심까지 1만2천원정도를 받고 있으나 메트로의 경우에는 8천원이면 충분하다.

지하철이 오토바이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실제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며 2시간이면 서울시내 어느 곳이든 배달이 가능하다. 특히 요즘같이 빙판길이 많은 겨울에는 오히려 더 빠르고 안전하게 서류가 전달된다.

현재 10여곳의 고정거래처에서 하루 60여건의 주문을 받고 있고 다른 업체들의 의뢰도 쇄도하고 있단다.

꼼꼼한 여성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배달 외에 무거운 물품의 배달 주문이늘고 있어 남자 아르바이트생도 고용할 계획이다. 방학이 끝나면 주부들도 채용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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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1-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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