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수익 10% 장학금으로/신림동 ‘테라쪼’ 운영 강형래 사장

카페 수익 10% 장학금으로/신림동 ‘테라쪼’ 운영 강형래 사장

강충식 기자 기자
입력 1998-01-07 00:00
수정 1998-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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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서 사업 7년만에 건물주로/녹두거리서 번돈 서울대 환원 당연

“녹두거리에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수익금의 10%를 서울대 장학금으로 되돌려 줘야죠”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명 녹두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 ‘테라쪼’.화려한 실내장식과 친절한 서비스로 서울대학생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찾는 명소로 꼽힌다.

그러나 테라쪼 강형래 사장(37)이 서울대 ‘새싹장학금’의 기부자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강사장이 그동안 장학금 기부자라는 사실을 숨겨 왔기 때문이다.

전북 순창 출신의 강사장은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은행에서 일하다 지난 90년 그만둔 뒤 녹두거리에서 노래방을 차린 것을 시작으로 사업에 뛰어 들었다.이곳이 신촌이나 압구정동과 달리 아직도 젊은이들의 낭만과 고뇌가 숨쉬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사업감각이 뛰어난 강사장은 시의에 맞춰 적절히 업종을 변경해 가며 돈을 벌었다.사업이 날로 번창,지금은 지하 1층 지상 4층의 건물주가 됐다.

강사장은 그러나 서울대 학생들을 상대로 돈을 벌면서 마음 한켠엔 항상 이들에게 미안함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지난 94년 여름 강사장이 운영하던 술집을 찾은 한 서울대생이 다음 학기 등록금을 걱정하는 것을 보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서울대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처음에는 단골손님 가운데 고향 후배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했다.매출액의 10%를 장학금으로 정했다.지금까지 5명에게 5백여만원을 지급했다. 그는 “장학금 지급을 인연으로 알게 된 학생들과 형·동생처럼 지낼 때가 가장 기쁘다”며 “좀더 사업이 번창하면 장학재단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강충식 기자>
1998-01-0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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