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다큐 ‘3김 시대’ 새달 방영/S­TV

정치다큐 ‘3김 시대’ 새달 방영/S­TV

김재순 기자 기자
입력 1998-01-03 00:00
수정 1998-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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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만 PD 메가폰… 2년간 드라마 준비/30여년 역사 객관적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기록필름 사용·실존인물 인터뷰 적극 활용

SBS­TV가 새해를 맞아 현대정치사를 대표하는 3김 시대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는 정통 정치다큐드라마 ‘3김 시대’를 선보인다.2월중 방영 예정.

‘김영삼(YS)·김대중(DJ)·김종필(JP)’로 대변되는 3김 시대는 그야말로 피와 눈물과 한숨으로 점철된 한국정치사의 실록. 60∼70년대의 개발독재와 유신,80년 빼앗긴 서울의 봄 때문에 느껴야 했던 좌절감,3당 합당후의 92년 대통령선거와 97년 DJP의 대선승리,그리고 IMF시대의 오욕으로 이어지는 3김 시대는 이 시대를 사는 한국민들의 역사 그 자체였다.

이 때문에 3김 시대의 아픈 과거를 되돌아보고 그 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누구였으며,진정한 덕목은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은 미래 대안의 모색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이 드라마가 지나간 30년 역사에서 부침한 인물과 사건들을 균형적·객관적인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재평가해 역사의 숨은 진실을밝히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때문.

지난 2년여동안 이 드라마를 준비해온 SBS는 특히 새해는 대결의 시대에서 협력과 화합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는 기조 아래 3김을 포용하는 대화합의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를 강조하고 있다.

‘제 1·2·3공화국’으로 정통 정치다큐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던 고석만 PD가 메가폰을 잡고 ‘코리아게이트’의 이영신씨가 극본을 맡아 극적 재미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드라마는 크게 14개의 장으로 구성,연속극의 기본 형식을 유지하되 단막극의 특징을 가미할 예정.이를 통해 시대적인 사건들을 함축적으로 설명해 나가고 연결과 완결 부분을 짜임새있게 구성함으로써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3김 시대’는 지난 68년 5월 신민당 전당대회를 통해 윤보선 시대를 마감하고 유진산 시대가 개막되면서 원내총무 자리를 놓고 YS와 DJ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당시 원내총무는 당수로 향하는 지름길이었다.이와 함께 JP가 박정희의 미움을 사 권력의 핵심에서 밀려나는내용으로 드라마의 균형을 맞춘다.

이어 3선 개헌을 둘러싼 박정희와 YS·DJ·JP의 투쟁과정,신민당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YS와 DJ가 벌이는 경쟁,박정희 유신 쿠데타 과정에서의 3김의 역할과 DJ 납치사건,김재규의 박정희 대통령 시해로 조성된 ‘서울의 봄’,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그룹이 정권을 잡기 위해 3김을 정계에서 몰아내는 과정 등이 사실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제작진은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각종 기록필름을 사용했으며,실존인물들을 상대로 한 인터뷰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김재순 기자>
1998-01-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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