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랑이(외언내언)

한국호랑이(외언내언)

이세기 기자 기자
입력 1997-12-24 00:00
수정 1997-12-2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지원은 ‘열하일기’에서 호랑이를 가리켜 “착하고 성스럽고 문채롭고 인자하며 싸움 잘하고 효성스럽고 슬기롭고 어질고 사납기가 천하에 대적할 자가 없다”고 했다.국립박물관장을 지낸 최순우씨는 듬직하고 말이 없는 이 산중군자를 ‘산전수전 다겪은 장자지풍’에 비유하기도 한다.

원래가 수렵민족이었던 우리민족은 아름다운 호피를 벽면에 장식했고 이품 이상의 벼슬아치들은 호피방석을 깔고앉기를 좋아했다.그것은 공포심을 주거나 위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권위 과시를 위해서다.우리민족의 호랑이에 대한 애정은 민화속의 호랑이를 보면 알 수 있다.민화속 호랑이는 경쾌한 자태에 장난기가 담긴 친근한 얼굴을 하고 있으며 그 익살과 해학,유머러스한 표정뒤에 맹수의 용맹과 포효가 도사린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가 ‘호랑이’를 시의 캐릭터로 삼은 것은 ‘끈기와 인내’‘성급함’의 상반된 두가지 특성을 가진 한국민의 위상에 걸맞는 것 같다.중국에는 재물을 상징하는 물고기,일본에는 복을 부르는 고양이가 있듯이 우리 호랑이는 백수의 왕이면서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예의바름을 상징한다.

호랑이의 단점은 충동성이 강하여 속전속결하다보니 실수가 많다는 점이다.그래서 장자는 ‘인간세편’에서 이렇게 충고한다.‘호랑이에게 날고기를 그대로 주지않는 것은 물어죽이는 버릇이 더욱 사나워질까 우려함이요,통고기를 그냥 주지 못하는 것은 잡아찢는 버릇이 매우 사나워질것이 두렵기 때문’이며 ‘그 굶주림과 배고픔을 세밀하게 살피어 사나운 마음을 풀어주기만 하면 저를 기르는 이를 알아보는 영물’이라고 했다.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스마트라이프위크 현장방문… “미래도시 기술, 시민의 삶으로 연결”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위원장 박승진, 더불어민주당, 중랑구 제3선거구)는 지난 6일 오후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라이프위크 2026’ 현장을 방문해 미래도시 기술의 변화와 정책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시민의 주거환경과 생활편의를 높이기 위한 시정 연계 방향을 모색했다. 스마트라이프위크는 첨단 기술 전시를 비롯해 국제 포럼과 도시·기업 간 교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할 기술 및 정책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코엑스에서 다양한 전시와 국제 포럼, 컨퍼런스 등을 선보인다. 이번 방문은 첨단기술이 주거․도시공간과 시민의 일상에 가져올 변화를 확인하고, 주택공간위원회 소관 분야의 정책 검토에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박승진 위원장을 비롯한 박이강, 차인영, 김정애, 노성철, 박계홍, 오중석, 이소라, 정진철, 한기영, 김지훈, 오천진, 이정미 위원들은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주요 전시공간을 둘러봤다. 위원회는 쇼룸과 혁신관, MIT SCL, 서울AI로봇쇼 등을 연이어 찾아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 택시, 피지컬 AI 등 최첨단 기술의 발전 현황을 직접 체감하였으
thumbnail -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스마트라이프위크 현장방문… “미래도시 기술, 시민의 삶으로 연결”

98년 새해는 마침 호랑이해(무인년)이기도 하다.호랑이 해에 호랑이 캐릭터란 어쩌면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격일지도 모른다.경제위기라지만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속담대로 우리는 성급함과 속결의 장단점을 가려 어려운 시기를 느긋하게 넘기면서 진짜 천하무적으로 슬기롭게 일어서야겠다<이세기 사빈논설위원>

1997-12-24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