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금융위기를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며 자국에의 ‘불똥’에 신경을 써오던 미국의 언론들이 마침내 ‘한국의 붕괴’를 상정한 보도를 내놓아 가뜩이나 움츠러든 한국민들의 어깨를 더욱 움추러들게 하고 있다.
IMF에 구제신청만 하면 즉시 금융위기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고 믿었으나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현실에 불안해 하고 있는 한국민들에게 난데 없는 ‘붕괴’ 운운은 날벼락 같은 소리가 아닐수 없다.
11일자 워싱턴포스트는 ‘서울이 실패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은 극단적인 주장을 전개했다.미국이 한국의 위기를 돕기보다는 차라리 그대로 망하게 손을 뗌으로써 다른 신흥공업국들에게 “자신의 잘못으로 초래된 위기로부터 구해줄 국가나 기구는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주자는 것이다.
그리고 IMF가 한국에 지원하기로 했던 5백70억달러의 돈은 한국의 붕괴로 심각한 영향을 받을 국가들에게 그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지원해주는 것이더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collapse’(붕괴),‘fail’(실패),‘fall’(추락),‘implosion’(내부파열) 등 용어도 다양하게 구사됐다.
그같은 주장의 근거로는 한국의 붕괴가 미국에 별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한국에서 받을 채권 1백6억달러는 전체대외채권의 2.6%밖에 안된다는 수치까지 제시했다.
이같이 미국의 여론이 ‘한국의 붕괴’에까지 다다르게 된것은 다분히 IMF 신청 이후 국내의 움직임과 관련이 크다.한마디로 한국에 대한 총체적 불신의 정도가 훨씬 깊어진 것을 의미한다.
협상과정에서 한국정부는 자국의 외채통계 하나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할 정도로 무책임 했으며,정치권은 IMF와의 국가생존을 건 협상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들었고,언론을 비롯한 한국민들은 도와주려는 자신들을 마치 점령군이나 침략자로 묘사했다는 것이다.
2∼3주동안 한국의 반응을 지켜본 미국 주류사회의 한국에 대한 여론을 우리가 좀더 냉철히 분석해 행동했다면 이같은 ‘붕괴’주장까지는 나오지 않았으리라는 아쉬움이 든다.
IMF에 구제신청만 하면 즉시 금융위기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고 믿었으나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현실에 불안해 하고 있는 한국민들에게 난데 없는 ‘붕괴’ 운운은 날벼락 같은 소리가 아닐수 없다.
11일자 워싱턴포스트는 ‘서울이 실패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은 극단적인 주장을 전개했다.미국이 한국의 위기를 돕기보다는 차라리 그대로 망하게 손을 뗌으로써 다른 신흥공업국들에게 “자신의 잘못으로 초래된 위기로부터 구해줄 국가나 기구는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주자는 것이다.
그리고 IMF가 한국에 지원하기로 했던 5백70억달러의 돈은 한국의 붕괴로 심각한 영향을 받을 국가들에게 그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지원해주는 것이더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collapse’(붕괴),‘fail’(실패),‘fall’(추락),‘implosion’(내부파열) 등 용어도 다양하게 구사됐다.
그같은 주장의 근거로는 한국의 붕괴가 미국에 별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한국에서 받을 채권 1백6억달러는 전체대외채권의 2.6%밖에 안된다는 수치까지 제시했다.
이같이 미국의 여론이 ‘한국의 붕괴’에까지 다다르게 된것은 다분히 IMF 신청 이후 국내의 움직임과 관련이 크다.한마디로 한국에 대한 총체적 불신의 정도가 훨씬 깊어진 것을 의미한다.
협상과정에서 한국정부는 자국의 외채통계 하나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할 정도로 무책임 했으며,정치권은 IMF와의 국가생존을 건 협상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들었고,언론을 비롯한 한국민들은 도와주려는 자신들을 마치 점령군이나 침략자로 묘사했다는 것이다.
2∼3주동안 한국의 반응을 지켜본 미국 주류사회의 한국에 대한 여론을 우리가 좀더 냉철히 분석해 행동했다면 이같은 ‘붕괴’주장까지는 나오지 않았으리라는 아쉬움이 든다.
1997-12-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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