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회장단 대거 해외발령 등 파견인사 의미

대우그룹 회장단 대거 해외발령 등 파견인사 의미

조명환 기자 기자
입력 1997-12-09 00:00
수정 1997-12-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해외시장 개척만이 살길이다”/세계경영 강화·본사 세대교체 ‘이중포석’/2000년까지 600명 발령… 1,200억원 절감

‘해외 마케팅의 강화와 조직의 활성화’

관심의 대상이 돼온 대우그룹의 올 정기인사가 창업 30년만의 가장 파격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39명의 최고경영진이 포함된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대부분 움직이는 등 마치 그룹이 ‘천지개벽’을 이룬 듯하다.부문별 회장제도 원칙적으로 폐지됐다.김우중 회장 외에 서형석 (주)대우 회장과 허준 대우증권 회장만 회장 직함을 갖는다.

회장단 및 사장단의 대거 해외본사 발령이 가장 눈에 띈다.대우는 오는 2000년까지 600명의 임원을 해외로 발령해 1천2백억원의 경비절감 효과를 거두기로 했다.

해외본사 사장단은 윤영석 그룹 총괄회장이 미국지역본사를 맡도록 하는 등 21개국에 발령냈다.이들 지역에 설립될 해외본사 사장은지난 3월 김우중 회장이 밝혔듯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대우의 ‘세계경영’의 일선에서 ‘야전사령관’역할을 맡게 된다.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체제하에 들어가면서우리경제의 활로를 수출로 뚫을수 밖에 없는 절박한 사정도 감안됐다.개발연대의 경험을 가진 이들 원로그룹이 진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면서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무역수지흑자전환에 결정적인 기여를 해줄 것으로 주문하고 있는 셈이다.원로퇴진 측면도 없지 않다.

배치지역은 그동안의 경험을 살리도록 배려된 감이 있다.톰슨멀티미디어(TMM)사와 인수협상을 벌여온 배순훈 전자회장은 프랑스지역본사 사장으로,김태구 자동차 회장은 대우FSO 등이 있는 폴란드 지역본사 사장으로 발령,이들 해외사업을 계속 책임지도록 했다.

지역본사도 다양하다.아프리카 거점인 모로코지역을 비롯 이른바 이머징마켓이 모두 포함됐다.멕시코는 박성규 대우통신 회장이,전자와 관련된 멕시코 지역본사는 양재열 대우전자 사장이 각각 맡았다.

발탁도 없지 않다.전주범 대우전자 사장(46)은 상무에서 단숨에 3단계를 뛰어올랐다.그룹내 최연소 사장이 됐다.경기고와 서울대,미국 일리노이대 MBA인 그는 95년 상무에 승진한 뒤 고속 승진을 거듭하고 있다.이밖에 김영남 대우전자 고문이 오리온전기사장으로 발탁되는 등 6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 주요 계열사인 대우자동차는 강병호 (주)대우 무역부문 사장이,(주)대우 자동차수출담당은 석진철 대우자동차 폴란드법인 사장이 맡게 됐다.또 윤원석 대우중공업 회장은 회장제 폐지에 따라 (주)대우 건설부문 및 해외 및 총괄관리를 맡으며 추호석 중공업 기계부문 사장은 유임됐다.

홍보통인 김욱한 대우기전 사장과 박동규 대우자동차 사장은 회장비서실로 옮겨 비시설의 개편과 함께 역할을 분담한 뒤 김회장 참모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성진 경제연구소 회장과 이석희 (주)대우 일본법인 회장은 각각 경제연구소와 (주)대우 무역부문의 상담역을 맡게돼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났다.<조명환 기자>
1997-12-09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인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