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 2000년에야 올 수준 회복/내년 성장 3%로 추락… 일부선 ‘’전망도/구조조정 등 뼈깎는 자구노력이 회생 열쇠
우리 경제는 장단기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까.
정부는 5일 국제통화기금(IMF) 프로그램에 따라 강도높은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일 내년 성장률이 3.0%대로 하락하지만 2000년에는 올해 수준을 회복하는 등 우리 경제가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도 내년에는 4%에 육박,실업자수가 대략 86만여명으로 늘어나지만 그후부터 하락,오는 2002년에는 2%대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경상수지도 내년 43억달러,99년 21억달러 등으로 감소추세를 지속하겠지만 2000년에는 2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흑자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소비자물가는 올해 4.3%에서 환율상승 효과로 인해 내년에는 5.0%로 높아지나 장기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았다.
이같은 전망은 매우 낙관적으로 우리경제를 조망하고 있는 것이다.민간연구소 등은 당장 내년 성장률 달성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내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성장률을 결정하는 요소는 소비 투자 수출 등 세가지인데 유일한 활로가 될 수출 여건도 낙관적이지 않다.우선 소비는 각종 세금인상과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제자리 걸음 또는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고 투자도 20%에 이르는 고금리를 부담하면서까지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할 리 없기 때문에 투자증가율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결국 성장률을 높일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는 수출 밖에 없으나 소비와 투자 증가율을 0%로 상정할 경우 수출이 14∼15% 정도 증가해줘야 3%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성장률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이기 때문에 수출 실질증가율은 환율 인상 등을 감안하면 초소한 14∼15% 정도 늘어야 성장률 3%를 달성할 수 있으나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업계는일본 중국 브라질 등의 금융불안도 우리 수출에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다.
노동계의 반발로 고용조정이 이뤄지지 않거나 새정부 출범 이후 법제도만 바뀔뿐 공무원과 경제 주체들의 실제 행동이 바뀌지 않을 경우 모든 지표가 교란현상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그나마 호재다.
문제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져 장기 성장능력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고 이들이 이를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이 재연되고 성장이 정체현상을 빚을 경우나라 전체가 기로에 처하게 된다.우리의 자구노력이 경제회복의 열쇠다.<조명환 기자>
우리 경제는 장단기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까.
정부는 5일 국제통화기금(IMF) 프로그램에 따라 강도높은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일 내년 성장률이 3.0%대로 하락하지만 2000년에는 올해 수준을 회복하는 등 우리 경제가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도 내년에는 4%에 육박,실업자수가 대략 86만여명으로 늘어나지만 그후부터 하락,오는 2002년에는 2%대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경상수지도 내년 43억달러,99년 21억달러 등으로 감소추세를 지속하겠지만 2000년에는 2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흑자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소비자물가는 올해 4.3%에서 환율상승 효과로 인해 내년에는 5.0%로 높아지나 장기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았다.
이같은 전망은 매우 낙관적으로 우리경제를 조망하고 있는 것이다.민간연구소 등은 당장 내년 성장률 달성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내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성장률을 결정하는 요소는 소비 투자 수출 등 세가지인데 유일한 활로가 될 수출 여건도 낙관적이지 않다.우선 소비는 각종 세금인상과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제자리 걸음 또는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고 투자도 20%에 이르는 고금리를 부담하면서까지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할 리 없기 때문에 투자증가율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결국 성장률을 높일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는 수출 밖에 없으나 소비와 투자 증가율을 0%로 상정할 경우 수출이 14∼15% 정도 증가해줘야 3%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성장률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이기 때문에 수출 실질증가율은 환율 인상 등을 감안하면 초소한 14∼15% 정도 늘어야 성장률 3%를 달성할 수 있으나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업계는일본 중국 브라질 등의 금융불안도 우리 수출에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다.
노동계의 반발로 고용조정이 이뤄지지 않거나 새정부 출범 이후 법제도만 바뀔뿐 공무원과 경제 주체들의 실제 행동이 바뀌지 않을 경우 모든 지표가 교란현상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그나마 호재다.
문제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져 장기 성장능력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고 이들이 이를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이 재연되고 성장이 정체현상을 빚을 경우나라 전체가 기로에 처하게 된다.우리의 자구노력이 경제회복의 열쇠다.<조명환 기자>
1997-12-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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