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드라마/미치오 가쿠 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래의 드라마/미치오 가쿠 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최철호 기자 기자
입력 1997-11-10 00:00
수정 1997-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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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다양한 인간세계 예언/꿈꾸는 컴퓨터·인조인간 출현… 우주개척 활발

사람들은 예언을 좋아한다.그리고 예언에 대한 것을 읽기 좋아한다.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예언을 믿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왜냐하면 예언으로 미래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여기에서의 예언은 무속적인 예언이나 비과학적인 것이 아니다.과학을 근거로 하는 예언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미래를 예언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 아닐수 없다.예언이 지금까지 지식으로 잘 정리된 지구물리학이나 어떤 화학적 방정식에 의해 검증된다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현재시점에서 검증할 길이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예언은 그것이 이루어진 뒤에야만 진위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당연한 속성들은 이 태양아래 사는 어느 누구도 예언을 믿는 것을 말리지 못하고 있다.미치오 가쿠의 저서 ‘미래의 드라마(원제:Tomorrowrama)’는 21세기와 그 이후의 다양한 인간세계 모습을 가득 담고 있다.뉴욕시립대 이론물리학교수인 가쿠는 이 저서에서 인간의정신과 육체뿐만 아니라 컴퓨터나 로봇과 같은 물질문명 등,태양계와 그 행성등 모든 것에 대해 우주의 열기가 사라질 때까지의 운명을 정의해 놓고 있다.그렇다 하더라도 이것은 치기가 아니다.

○대부분 사실과 유사

그의 저서에서 말한 것들은 진정 그럴듯한 것들을 적어놓고 있다.그리고 대부분이 사실과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게다가 그가 열거한 것들은 조만간 ‘참신했다’는 것을 증명해줄 것이며,마침내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경고’로 다가오고 있음도 알 수 있다.

그는 오는 2020년까지 인류는 아주 ‘참신한’ 사무실에서 ‘참신한’ 종이위에 업무를 기록하고 ‘참신한’ 컴퓨터로 일한뒤 아주 ‘참신한’ 자동차로 ‘참신한’ 고속도로를 달려 ‘참신한’욕조시설을 갖춘 ‘참신한’집으로 돌아가는 일상생활을 할 것이며,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존재가치를 느끼면서 여유있는 생활을 할 것이다고 적었다.

그 생활을 좀더 들여다 보면 집안의 오디오는 여러분이 전화통화를 하려하면 저절로 소리가 줄어들 것이고,더 나아가 단지 악수만으로도우리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서로 주고 받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왜냐하면 우리의 손에는 소금기가 있기 때문에 훌륭한 전도체이며 이를 이용,많은 양의 컴퓨터 정보를 다른 사람과 악수를 함으로써 연결된 자신의 컴퓨터에 집어 넣을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2050년까지 사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인간과 같은 이성을 갖고 감정도 있으며 심지어 밤에는 낮동안의 일을 기억속에 집어넣는 일을 하면서 꿈도 꾸는 똑똑한 컴퓨터에 둘러쌓인 똑똑한 세상에 살고 있음을 자각할 것이다.게다가 인조인간인 사이보그가 지구상에 활보를 하고,인간도 실리콘이나 강철구조로 한계를 갖는 인간장기를 대체,진정으로 영원한 삶을 살지도 모른다.이 정도만이 아니다.인간이 만들어낸 새로운 인조인간이든 혹은 다른 기계이든 누군가가 태양계 밖의 광활한 우주저편으로 개척을 떠나는 우주선을 조종하는 것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유있는 생활할 것

아마도 이를 읽으면서 우리들은 무척이나 우습다고 느낄지도 모른다.어떤 것은 바보스럽게 묘사돼 어린아이들의 공상과학소설 정도의 느낌을 받는다는 말도 할 것이다.주지하듯이 이제까지 만들어진 예언의 대부분은 거짓으로 결말났다.우리는 예전에 ‘얼마 안있으면 종이없는 사무실’에서 일할 것이라는 예언을 기억한다.그리고 곧 우리는 개인마다 헬기를 타지 않으면 날라다니는 자동차를 타고 교통지옥에서 벗어날 것이란 예언을 잊지 않고 있다.그러나 그런 나라는 지구촌에 없다.가쿠의 예언 역시 그럴 것으로 믿을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쿠는 말한다.날아다니는 자동차나 종이없는 사무실은 이 시대에 충분이 가능한 일이다.그런데 그같은 예언은 대부분 선정적 저널리즘 작가들이 만들어낸 흥미위주의 예언이었다는 것이다.현실을 고려하지 않은채 그렇게 될 것이란 무책임한 말을 한 것이라는 지적이다.가쿠 그 자신의 예언은 과학자들의 말을 근거로 하고 있다고 밝힌다.

○무한한 가능성 암시

가쿠는 미래학자 아더 C.클라크가 한 말,즉 “훌륭한 과학자가 미래에는 뭐가 어떨 것이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 맞는 말이다.그러나 그 과학자가 미래에 그렇지 않을 것이다고 한 말의 대부분은 틀린말이다”고 지적한 것을 종종 되새긴다.즉 미래에도 뭔가를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틀리기 쉽다는 것이다.미래는 무엇이든 무한히 가능한 것이란 강한 암시를 하고 있는 것이다.앵커북 출판.24.95달러.<최철호 기자>
1997-11-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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