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격앙’… 선택 버튼 관심/미,이라크 공격할까

클린턴 ‘격앙’… 선택 버튼 관심/미,이라크 공격할까

나윤도 기자 기자
입력 1997-11-04 00:00
수정 1997-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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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지도부 강경 기류에 득실 저울질/동맹국들 반대 거세 결단 쉽지않을듯

미국은 이라크 공격을 감행할 것인가.2일 미 공화·민주 양당 지도부가 이라크의 미국인 사찰단원 입국 거부에 대해 신속한 무력제재 조치를 미 행정부에 촉구함에 따라 이제 클린턴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리 토이브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이 정치자금 모금행사차 방문중인 플로리다에서 “이라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무시해왔고,안보리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그러나 한 행정부 관리는 “클린턴 대통령이 이라크의 잇단 사찰 거부와 관련,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이라크의 행동을 응징하기 위한 조치가 강구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트렌트 로트 상원 원내총무 등 공화당 지도부와 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등 의회지도자들도 이날 이라크에 대해 경고하면서 군사행동을 포함한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나 무력사용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빌 리처드슨 유엔주재 미 대사는 이날 ABC방송과의 대담프로에 출연,“힘의 사용이 아니라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안은 유엔과 안보리에 대한 이라크의 대항 행위이기 때문에 미국과 이란의 양자구도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동맹국들 역시 무력사용에 반대하고 있다.안보리 내의 러시아,중국,프랑스는 물론 이집트,요르단 등 아랍동맹국들의 반대도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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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사태와 관련,양측 모두 극단적 대결은 피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이는 우선 90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유엔의 경제제재로 경제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라크가 경제제재 해제의 전제조건인 무기사찰에 협조하지 않을수 없는 형편인데다 미국으로서도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라크 공격을 감행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따라서 리차드슨 대사의 주장대로 단순히 미국과 이라크간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인식을 심어,유엔주도의 해결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1997-11-0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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