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협력사 연쇄도산 우려/김 회장 내사설에 기아노조 재파업

기아협력사 연쇄도산 우려/김 회장 내사설에 기아노조 재파업

입력 1997-10-28 00:00
수정 1997-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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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7,000업체 납품중단

법정관리 발표 이후 조업중단 상태에 들어갔던 기아자동차 종업원들이 사흘동안의 공식 휴무가 끝난 27일 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재차 파업에 들어갔다.기아차의 조업중단 사태가 6일째 계속됨에 따라 1만7천여 협력업체들이 부품 납품을 아예 중단했다.협력업체의 연쇄 도산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노조원과 일반직 사원 등 6천여명은 이날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가 법정관리를 통해 기아자동차를 하루 아침에 특정재벌에게 넘겨주려 하고 있다”면서 법정관리 철회와 자금지원 등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직원들 사이에서는 파업이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부 라인이나마 조업에 들어가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김선홍 기아그룹회장에 대한 검찰의 내사설이 이날 전해지면서 강경 쪽으로 선회했다.

노조는 각 공장별로 ‘사수대’를 조직하고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공권력 투입에 맞설 준비도 갖추고 있다.아산만공장 노조원 8천여명도 이날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박정곤 범기아 비상대책위원장은 “화의 수용과 협력업체 진성어음 할인 등 사태가 순리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전면 총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노조원과 일반직원들은 매일 공장으로 출근,28일과 29일에는 공장 내부에서 집회를 갖고 다음날부터는 공장 밖에서의 장외투쟁을 검토하고 있다.이에 따라 공장 밖에서 공권력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한편 김회장에 대한 내사소식이 전해지자 기아 경영진들은 “내사 착수는 김회장을 퇴진시키기 위한 정부의 가시적인 압력수단의 일환”이라며 “이런 식의 압력은 사태해결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손성진 기자>

1997-10-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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