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복입고 물속에서 올리는 결혼식이 있었나하면 낙하산타고 공중에서 뛰어 내리면서 치르는 결혼식도 있었다.남의 눈에 띄게,화제에 오르게 하려는 뜻이었던 듯하다.한데 외국얘기긴 하지만 이번엔 나체결혼식이 사진을 곁들여 외신을 탄다.신부는 타이완 가오슝(고웅)의 슈샤오단(허효란)이다.
가끔씩 운동경기장에서는 스트리킹이라는 것도 펼쳐지고 웃도리 드러내는 패션쇼도 예사롭게 볼 수 있는 세상이다.실내의 그림모델 말고도 더러는 전위예술가가 혹은 사진모델이 햇볕쨍쨍한 야외에서 벌거벗은 몸매를 뒤스른다.한데 이젠 결혼식 신부까지.나체주의자들이 나체촌에서 올리는 예식도 아닌데.입장료내고 들어간 1천명 하객은 하나같이 검측측한마음 끼뜨릴수 있었던걸까.“여자가 옷을 벗으면 부끄러움도 벗는다(헤로도토스)”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
결혼하려면서 할수없이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어야 했던 여인이 비극의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다.그가 루이16세한테 시집간 나이는 15세.그런데 오스트리아와 프랑스국경에 세워진 임시궁전의 가신들앞에서끙짜놓을 짬도없이 발가벗은채 속속곳까지 갈아 입어야 했다.오스트리아것은 실오라기 하나라도 걸치고 프랑스로 들어갈수 없었기 때문이다.그는 나중에 국민들에게 출산하는 몸맨두리까지 보이는 고역을 치른다.
그런경우 말고 옛날에는 임신능력검증을 받기 위해 벗어 보이기도 했던 듯하다.토머스 모어도 그의 〈유토피아〉에서 그걸 주장한다.“사람은 작은집을 하나 사는데도 이것저것 살핀다.한데 일생의 행불행이걸린 아내를 고르면서 얼굴밖에 안보다니.”이말을 뒷받치는 것이 17세기 영국고고학자 J 오브리의 〈짧은목숨〉.결혼전에 신랑아버지가 며느리될 여성의 온몸을 살피고서야 승낙한다는 대목이 보인다.물론 슈샤오단양 결혼식 하객들의 눈길과는 다르다 하겠으나 망상스럽다는 생각 떨치긴 어렵다.
E 훅스의 〈세계풍속사〉에는 14세기 초엽께의 뮌헨이나 겐스부르크지방 결혼식 피로연얘기가 나온다.신랑신부와 하객들이 목욕탕에 가서 벌인다는 것.몸과 마음을 맑히기 위해서였다지만 그 광경을 미루어 짐작할만하다.역사는 되풀이한다 했던가.나체신부가 등장했다면 언젠가 그같은 피로연도 나올지 모른다.
남의 얘기라고 함부로 하긴했다.본디 말초신경 건드리는 일이란 더쉽게 번져나는 법.상륙할건가.〈칼럼니스트〉
가끔씩 운동경기장에서는 스트리킹이라는 것도 펼쳐지고 웃도리 드러내는 패션쇼도 예사롭게 볼 수 있는 세상이다.실내의 그림모델 말고도 더러는 전위예술가가 혹은 사진모델이 햇볕쨍쨍한 야외에서 벌거벗은 몸매를 뒤스른다.한데 이젠 결혼식 신부까지.나체주의자들이 나체촌에서 올리는 예식도 아닌데.입장료내고 들어간 1천명 하객은 하나같이 검측측한마음 끼뜨릴수 있었던걸까.“여자가 옷을 벗으면 부끄러움도 벗는다(헤로도토스)”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
결혼하려면서 할수없이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어야 했던 여인이 비극의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다.그가 루이16세한테 시집간 나이는 15세.그런데 오스트리아와 프랑스국경에 세워진 임시궁전의 가신들앞에서끙짜놓을 짬도없이 발가벗은채 속속곳까지 갈아 입어야 했다.오스트리아것은 실오라기 하나라도 걸치고 프랑스로 들어갈수 없었기 때문이다.그는 나중에 국민들에게 출산하는 몸맨두리까지 보이는 고역을 치른다.
그런경우 말고 옛날에는 임신능력검증을 받기 위해 벗어 보이기도 했던 듯하다.토머스 모어도 그의 〈유토피아〉에서 그걸 주장한다.“사람은 작은집을 하나 사는데도 이것저것 살핀다.한데 일생의 행불행이걸린 아내를 고르면서 얼굴밖에 안보다니.”이말을 뒷받치는 것이 17세기 영국고고학자 J 오브리의 〈짧은목숨〉.결혼전에 신랑아버지가 며느리될 여성의 온몸을 살피고서야 승낙한다는 대목이 보인다.물론 슈샤오단양 결혼식 하객들의 눈길과는 다르다 하겠으나 망상스럽다는 생각 떨치긴 어렵다.
E 훅스의 〈세계풍속사〉에는 14세기 초엽께의 뮌헨이나 겐스부르크지방 결혼식 피로연얘기가 나온다.신랑신부와 하객들이 목욕탕에 가서 벌인다는 것.몸과 마음을 맑히기 위해서였다지만 그 광경을 미루어 짐작할만하다.역사는 되풀이한다 했던가.나체신부가 등장했다면 언젠가 그같은 피로연도 나올지 모른다.
남의 얘기라고 함부로 하긴했다.본디 말초신경 건드리는 일이란 더쉽게 번져나는 법.상륙할건가.〈칼럼니스트〉
1997-10-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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