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커힐미술관‘현대판화의 기점전’ 27일까지 열려/환기미술관김환기 선생의 드로잉 200점 소개/호암갤러리회화·설치·조각 등 ‘외국현대미술전’
국내 주요 미술관들이 테마별 대규모 소장품전을 잇따라 기획,미술 애호가들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워커힐미술관이 지난 1일부터 세계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판화작품전인 ‘현대판화의 기점전’(27일까지)을 열고 있는 것을 비롯,환기미술관은 지난 10일부터 김환기 선생의 드로잉 200점을 소개하는 ‘김환기 데생전’(11월30일까지)을 마련하고 있다.또 국내 최대 사설미술관인 호암미술관은 17일부터 외국 현대미술 작가들을 통해 전후 현대미술의 전개상황을 함축하는 ‘외국현대미술전’(12월28일까지)을 갖기 위해 준비중이다.재원 탄탄한 이 미술관들이 그동안 수집·소장해온 미술품중 회화와 판화 설치 조각 데생 등을 골라 소개하는 이 전시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대가들의 진품을 발표하는 자리로 가을화단을 풍요롭게 장식하고 있다.
고 박계희 관장의 섬세한 관리아래 현대미술전문미술관으로 그 위상을 굳혀온 워커힐미술관이 모처럼 준비한 ‘현대판화의 기점전’은 2차대전 이후 미국에서 분출하기 시작한 예술창작의 흐름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는 전시.대중소비시대와 테크놀러지 시대의 등장으로 요약되는 이 시기 미국을 중심으로 활약했던 대표작가 16명의 오리지널 판화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당시 미국 추상표현의 대가였던 윌렘 드쿠닝과 샘 프란시스에서부터 50년대 후반 미국 화단을 주도한 팝 아티스트 제스퍼 존스·제임스 로젠퀴스트·로이 리히텐슈타인·프랭크 스텔라 등이 포함돼 있다.‘전통에의 거부’와 ‘묵은 것으로부터의 탈피’를 강하게 드러내는,대부분이 현대판화의 기점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것들이다.
환기미술관이 마련한 국내 서양화단의 거목 김화기화백의 데생전은 지난해 김화백의 뉴욕시대 미발표 데생을 중심으로 데생집이 출간된데 이어 두번째 데생집 발간에 맞춰 준비된 전시.지난 68년부터 그 이듬해까지 작업한 드로잉 200여점이 나와있다.작업과정에서 전개되는 김화백의 작품구상과 생각의 편린들이 담겨있는 것들로 완성된 그림에서 느끼지 못하는 색다른 흥미를 전해준다.
호암미술관의 ‘외국현대미술전’은 ‘전환의 공간’이란 주제가 암시하듯 전후 현대미술계가 거쳐온 변화와 다양성의 궤적을 33명의 작가 작품 45점을 통해 보여준다.100여년간 지배해온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의 전환의미를 강조하는 전시로 크게 ‘모더니즘의 전개와 종언’‘포스트모더니즘의 제 양상’으로 구분된다.추상표현주의 형성에 기여한 아쉴 고르키와 추상표현주의의 대가 드 쿠닝,그 다음 세대로 극단의 형식주의와 추상을 고수한 모리스 루이스,미니멀 아트와 연결된 프랭크 스텔라,도날드 저드 등이 소개된다.여기에 세기말 현대미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앤디 워홀과 요셉 보이스를 부각시키면서 그 뒤를 잇는 안셀름 키퍼,게르하르트 리히터 그리고 영상과 전자매체를 이용하는 최근 흐름의 작가들까지 포함돼 있다.<김성호 기자>
국내 주요 미술관들이 테마별 대규모 소장품전을 잇따라 기획,미술 애호가들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워커힐미술관이 지난 1일부터 세계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판화작품전인 ‘현대판화의 기점전’(27일까지)을 열고 있는 것을 비롯,환기미술관은 지난 10일부터 김환기 선생의 드로잉 200점을 소개하는 ‘김환기 데생전’(11월30일까지)을 마련하고 있다.또 국내 최대 사설미술관인 호암미술관은 17일부터 외국 현대미술 작가들을 통해 전후 현대미술의 전개상황을 함축하는 ‘외국현대미술전’(12월28일까지)을 갖기 위해 준비중이다.재원 탄탄한 이 미술관들이 그동안 수집·소장해온 미술품중 회화와 판화 설치 조각 데생 등을 골라 소개하는 이 전시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대가들의 진품을 발표하는 자리로 가을화단을 풍요롭게 장식하고 있다.
고 박계희 관장의 섬세한 관리아래 현대미술전문미술관으로 그 위상을 굳혀온 워커힐미술관이 모처럼 준비한 ‘현대판화의 기점전’은 2차대전 이후 미국에서 분출하기 시작한 예술창작의 흐름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는 전시.대중소비시대와 테크놀러지 시대의 등장으로 요약되는 이 시기 미국을 중심으로 활약했던 대표작가 16명의 오리지널 판화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당시 미국 추상표현의 대가였던 윌렘 드쿠닝과 샘 프란시스에서부터 50년대 후반 미국 화단을 주도한 팝 아티스트 제스퍼 존스·제임스 로젠퀴스트·로이 리히텐슈타인·프랭크 스텔라 등이 포함돼 있다.‘전통에의 거부’와 ‘묵은 것으로부터의 탈피’를 강하게 드러내는,대부분이 현대판화의 기점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것들이다.
환기미술관이 마련한 국내 서양화단의 거목 김화기화백의 데생전은 지난해 김화백의 뉴욕시대 미발표 데생을 중심으로 데생집이 출간된데 이어 두번째 데생집 발간에 맞춰 준비된 전시.지난 68년부터 그 이듬해까지 작업한 드로잉 200여점이 나와있다.작업과정에서 전개되는 김화백의 작품구상과 생각의 편린들이 담겨있는 것들로 완성된 그림에서 느끼지 못하는 색다른 흥미를 전해준다.
호암미술관의 ‘외국현대미술전’은 ‘전환의 공간’이란 주제가 암시하듯 전후 현대미술계가 거쳐온 변화와 다양성의 궤적을 33명의 작가 작품 45점을 통해 보여준다.100여년간 지배해온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의 전환의미를 강조하는 전시로 크게 ‘모더니즘의 전개와 종언’‘포스트모더니즘의 제 양상’으로 구분된다.추상표현주의 형성에 기여한 아쉴 고르키와 추상표현주의의 대가 드 쿠닝,그 다음 세대로 극단의 형식주의와 추상을 고수한 모리스 루이스,미니멀 아트와 연결된 프랭크 스텔라,도날드 저드 등이 소개된다.여기에 세기말 현대미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앤디 워홀과 요셉 보이스를 부각시키면서 그 뒤를 잇는 안셀름 키퍼,게르하르트 리히터 그리고 영상과 전자매체를 이용하는 최근 흐름의 작가들까지 포함돼 있다.<김성호 기자>
1997-10-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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