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청자빛 하늘아래 물결치는 황금빛 물결이 더없이 풍요롭다.일년간 피땀흘려 가꾼 농사가 결실을 거두는 이 계절은 그 어느 계절보다도 우리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특히 이번 가을은 그 어느때보다도 은혜롭지 않은가 싶다.인간세상에는 대형사고와 경제불황 그리고 정치싸움으로 흉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자연은 우리에게 어김없이 큰 선물을 안겨주고 있으니 말이다.
봄에 내려준 넉넉한 비는 겨울 가뭄을 끝내고 흡족하게 일년을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었다.여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태풍도 금년에는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다.그리고 가을에는 이처럼 높고푸른 하늘을 선사하여 곡식이 알차게 영글게 해주고 있다.얼마 있으면 이 벌판도 모든 수확이 끝나 적막속으로 들어가고 그 위에는 눈보라가 불어올 것이다.
이런 가을풍경을 바라보면서 문득 우리의 삶도 어쩌면 일년 농사와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우리가 이 땅에 태어나서 성장하여 일하고 이름을 남기고 떠나가는 것은,마치 봄에 싹이 터서 가을에 수확을 거두는 자연의 섭리속에 있는 한 사이클처럼 보인다.특히 넘치는 풍요속에서도 잘 익은 이삭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자연이 외경으로 다가온다.
○가을이 던지는 삶의 가르침
우리의 가을은 어떤 모습이 될까? 많은 사람이 넉넉한 미소를 짓는 저 평야처럼 풍요롭게 비쳐질까 아니면 왜소하게 시들어버린 빈한한 모습이 될까? 삶을 마친뒤 끝은 어떻게 정리될까?
차창에 비친 가을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웬일인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고,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할까,그리고 삶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하는가 하는 상념에 빠지게 된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가장 소중한 것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가장 가까운 것들,나에게는 가장 가까운 것이 가정과 직장이다.그렇기 때문에 내 인생의 성공은 가정과 직장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 성공을 위해서는 가족을 사랑하는 일이 중요하다.아내에게 기쁨을 주고 자녀들을 건강하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키우는 일이다.그리고 직장에서는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하고 있으니 만큼 강의를 충실히 하고 연구를 활발히 하여 좋은 논문을 많이 써야 한다.
○본분을 생각하며 긴장해야
항상 본분을 생각하며 긴장을 풀지말아야 할 것이다.강의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가.연구를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가.학생들과의 면담을 성심껏 많이 하는가.이런 본분을 충실히 한 다음에 비로소 글을 쓰든지 외부의 자문에 응하든지 해야할 것이다.
삶의 마무리는 언제 맞이하게 될지 모른다.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영혼이 해방되는 과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두려움없이 담담하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그리고 불필요하게 된 신체의 각 부분은 필요한 사람에게 넘겨주고 나머지는 재가 된다면 정갈하게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다.이런 일도 사회적인 역할이 끝나면 곧바로 맞이하고 싶고 더 원한다면 이 시간을 선택하고 싶은 것이 나의 소망이다.
나의 가을은 고개숙인 이삭이 물결치는 벌판과 같이 되기를 원한다.그러나 굳이 넓은 벌판을 만들어 부실한 이삭이 섞이게 하고 싶지 않다.작지만 이삭 하나하나가 알차게 영글어 견실한 모양이면 좋겠다.그러다가 수확이 끝나면말끔하게 정리된 들판처럼 깨끗하게 마무리하고 싶다.
○추한 싸움 저고 ‘가을소리’를
들에는 수확이 시작되었다.수확에 바쁜 농부의 일손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결실을 그려보는 것은 나이 탓만은 아닐 것이다.자연을 바라보면서 삶을 성찰해보는 계절.왠지 나 자신이 경건해지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추한 싸움으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들에게 한번쯤 시간을 내어 하늘과 들을 바라보라고 권하고 싶다.가을의 소리를 듣고나면 뭔가 달라질 것이다.<전산학>
봄에 내려준 넉넉한 비는 겨울 가뭄을 끝내고 흡족하게 일년을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었다.여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태풍도 금년에는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다.그리고 가을에는 이처럼 높고푸른 하늘을 선사하여 곡식이 알차게 영글게 해주고 있다.얼마 있으면 이 벌판도 모든 수확이 끝나 적막속으로 들어가고 그 위에는 눈보라가 불어올 것이다.
이런 가을풍경을 바라보면서 문득 우리의 삶도 어쩌면 일년 농사와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우리가 이 땅에 태어나서 성장하여 일하고 이름을 남기고 떠나가는 것은,마치 봄에 싹이 터서 가을에 수확을 거두는 자연의 섭리속에 있는 한 사이클처럼 보인다.특히 넘치는 풍요속에서도 잘 익은 이삭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자연이 외경으로 다가온다.
○가을이 던지는 삶의 가르침
우리의 가을은 어떤 모습이 될까? 많은 사람이 넉넉한 미소를 짓는 저 평야처럼 풍요롭게 비쳐질까 아니면 왜소하게 시들어버린 빈한한 모습이 될까? 삶을 마친뒤 끝은 어떻게 정리될까?
차창에 비친 가을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웬일인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고,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할까,그리고 삶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하는가 하는 상념에 빠지게 된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가장 소중한 것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가장 가까운 것들,나에게는 가장 가까운 것이 가정과 직장이다.그렇기 때문에 내 인생의 성공은 가정과 직장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 성공을 위해서는 가족을 사랑하는 일이 중요하다.아내에게 기쁨을 주고 자녀들을 건강하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키우는 일이다.그리고 직장에서는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하고 있으니 만큼 강의를 충실히 하고 연구를 활발히 하여 좋은 논문을 많이 써야 한다.
○본분을 생각하며 긴장해야
항상 본분을 생각하며 긴장을 풀지말아야 할 것이다.강의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가.연구를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가.학생들과의 면담을 성심껏 많이 하는가.이런 본분을 충실히 한 다음에 비로소 글을 쓰든지 외부의 자문에 응하든지 해야할 것이다.
삶의 마무리는 언제 맞이하게 될지 모른다.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영혼이 해방되는 과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두려움없이 담담하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그리고 불필요하게 된 신체의 각 부분은 필요한 사람에게 넘겨주고 나머지는 재가 된다면 정갈하게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다.이런 일도 사회적인 역할이 끝나면 곧바로 맞이하고 싶고 더 원한다면 이 시간을 선택하고 싶은 것이 나의 소망이다.
나의 가을은 고개숙인 이삭이 물결치는 벌판과 같이 되기를 원한다.그러나 굳이 넓은 벌판을 만들어 부실한 이삭이 섞이게 하고 싶지 않다.작지만 이삭 하나하나가 알차게 영글어 견실한 모양이면 좋겠다.그러다가 수확이 끝나면말끔하게 정리된 들판처럼 깨끗하게 마무리하고 싶다.
○추한 싸움 저고 ‘가을소리’를
들에는 수확이 시작되었다.수확에 바쁜 농부의 일손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결실을 그려보는 것은 나이 탓만은 아닐 것이다.자연을 바라보면서 삶을 성찰해보는 계절.왠지 나 자신이 경건해지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추한 싸움으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들에게 한번쯤 시간을 내어 하늘과 들을 바라보라고 권하고 싶다.가을의 소리를 듣고나면 뭔가 달라질 것이다.<전산학>
1997-10-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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