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즉시번역 프로그램 개발/세계화 첨병 내가 나선다/신제품 ‘세종대왕’ 기존 제품보다 구문분석력 탁월/1년6개월 고생끝에 결실… 이젠 ‘동시통역기’에 도전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시장성이 가장 큰 제품 가운데 하나는 바로 번역프로그램일 것이다.세계화는 국경없는 지식 및 정보의 교류를 의미한다.그러나 정보의 탈국적화가 진행될수록 사람들은 언어소통의 벽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이 때문에 정보 저장 및 가공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된 컴퓨터에 제대로 된 번역프로그램을 싣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큰 효용성만큼이나 개발하기 까다롭기로 소문난 영한번역프로그램을 캐나다 교포인 한 목사가 개발했다.미래소프트센터 이남 소장(35·025942184)이 그 주인공.그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이름은 ‘세종대왕’으로 지난 6월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SEK 97)에서 처음 모습을 보였다.인터넷을 비롯,컴퓨터에 들어있는 각종 영문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우리말로 바꿔 준다.웹브라우저나 다른 어떤 문서편집기에서도 문장번역을 바로 할수 있다.
이소장은 이미 시장에 나온 다른 영한번역 프로그램과 비교했을때 세종대왕이 구문분석력에서 앞선다고 강조한다.번역 프로그램의 핵심인 품사의 모호성 해소와 문법적 문장분석력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아직 단어풀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영한번역프로그램을 문장번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인 결과란다.
그의 이력을 보면 소프트웨어 개발과는 무관한 것처럼 보인다.중학생이던 80년대 중반 캐나다로 이민,철학박사가 되었고 침례교 목사로 활동해왔다.
그런 그가 영한번역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3년전 방한때 용산 전자상가를 돌아보면서였다고 한다.캐나다,미국 등지에서 이미 실용화한 영불·영이 등 다른 나라의 번역 프로그램을 익히 알고 있던 그는 국내에 이렇다 할 영한번역 소프트웨어가 없는 것을 알고 적잖게 걱정스러웠다고 말한다.공업화에 늦었던 조국이 정보화마저 선진 외국에 뒤처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였단다.
그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결심,국내에 체류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월.다행히학창시절부터 언어학에 관심이 많았던 이소장은 소프트웨어 제작기법은 몰랐지만 번역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을 만드는데는 자신이 있었다.번역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이란 번역해법 또는 공식을 말하는 것으로 개발자에 따라 번역의 효율성과 정교함의 차이가 생기는 것은 바로 알고리즘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그는 한 국내 엔지니어와 1년6개월의 고생 끝에 마침내 지난 SEK때 첫 버전을 내놓게 된다.
이소장은 세종대왕이 완벽한 영한번역프로그램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특히 비용 및 인력문제로 단어 및 숙어 사전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점은 시급히 개선해야할 점이란다.기술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풍부한 문장번역을 위해 자금이 마련되는 대로 입력요원을 확보,현재 6Mb의 소프트웨어 크기를 20Mb로 늘리겠다는 생각이다.특히 숙어를 비롯,정보통신,무역분야의 전문용어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번역률도 외국 소프트웨어보다 미흡하다는 고백이다.미국과 유럽의 번역프로그램이야 영어와 문장구조가 비슷해서 그렇다 치더라도 일본만 해도 영일번역 프로그램의 번역률이 80∼90%에 이른다고 한다.세종대왕은 40% 정도의 번역률을 보이고 있다는게 그의 솔직한 얘기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의 하나인 번역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나아가 음성인식 기능을 넣은 동시통역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김환용 기자>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시장성이 가장 큰 제품 가운데 하나는 바로 번역프로그램일 것이다.세계화는 국경없는 지식 및 정보의 교류를 의미한다.그러나 정보의 탈국적화가 진행될수록 사람들은 언어소통의 벽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이 때문에 정보 저장 및 가공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된 컴퓨터에 제대로 된 번역프로그램을 싣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큰 효용성만큼이나 개발하기 까다롭기로 소문난 영한번역프로그램을 캐나다 교포인 한 목사가 개발했다.미래소프트센터 이남 소장(35·025942184)이 그 주인공.그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이름은 ‘세종대왕’으로 지난 6월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SEK 97)에서 처음 모습을 보였다.인터넷을 비롯,컴퓨터에 들어있는 각종 영문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우리말로 바꿔 준다.웹브라우저나 다른 어떤 문서편집기에서도 문장번역을 바로 할수 있다.
이소장은 이미 시장에 나온 다른 영한번역 프로그램과 비교했을때 세종대왕이 구문분석력에서 앞선다고 강조한다.번역 프로그램의 핵심인 품사의 모호성 해소와 문법적 문장분석력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아직 단어풀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영한번역프로그램을 문장번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인 결과란다.
그의 이력을 보면 소프트웨어 개발과는 무관한 것처럼 보인다.중학생이던 80년대 중반 캐나다로 이민,철학박사가 되었고 침례교 목사로 활동해왔다.
그런 그가 영한번역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3년전 방한때 용산 전자상가를 돌아보면서였다고 한다.캐나다,미국 등지에서 이미 실용화한 영불·영이 등 다른 나라의 번역 프로그램을 익히 알고 있던 그는 국내에 이렇다 할 영한번역 소프트웨어가 없는 것을 알고 적잖게 걱정스러웠다고 말한다.공업화에 늦었던 조국이 정보화마저 선진 외국에 뒤처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였단다.
그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결심,국내에 체류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월.다행히학창시절부터 언어학에 관심이 많았던 이소장은 소프트웨어 제작기법은 몰랐지만 번역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을 만드는데는 자신이 있었다.번역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이란 번역해법 또는 공식을 말하는 것으로 개발자에 따라 번역의 효율성과 정교함의 차이가 생기는 것은 바로 알고리즘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그는 한 국내 엔지니어와 1년6개월의 고생 끝에 마침내 지난 SEK때 첫 버전을 내놓게 된다.
이소장은 세종대왕이 완벽한 영한번역프로그램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특히 비용 및 인력문제로 단어 및 숙어 사전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점은 시급히 개선해야할 점이란다.기술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풍부한 문장번역을 위해 자금이 마련되는 대로 입력요원을 확보,현재 6Mb의 소프트웨어 크기를 20Mb로 늘리겠다는 생각이다.특히 숙어를 비롯,정보통신,무역분야의 전문용어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번역률도 외국 소프트웨어보다 미흡하다는 고백이다.미국과 유럽의 번역프로그램이야 영어와 문장구조가 비슷해서 그렇다 치더라도 일본만 해도 영일번역 프로그램의 번역률이 80∼90%에 이른다고 한다.세종대왕은 40% 정도의 번역률을 보이고 있다는게 그의 솔직한 얘기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의 하나인 번역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나아가 음성인식 기능을 넣은 동시통역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김환용 기자>
1997-10-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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