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대표 ‘JP 달래기’/DJP 단일화 차단 총력

이한동 대표 ‘JP 달래기’/DJP 단일화 차단 총력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7-10-08 00:00
수정 1997-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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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회동 적극 추진

신한국당 이한동 대표가 ‘JP(김종필 자민련 총재) 마음달래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이른바 DJP 단일화가 실현 국면에 접어들면서부터다.

이대표는 JP와 지난 4일 한국 대 아랍에미리트 축구경기를 함께 관전했고 6일 저녁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 출판기념 행사장에서 조우했다.서로 깊은 얘기를 나눌 형편은 아니었지만 이심전심의 교감을 나눈 것만은 분명했다.이번주중엔 JP와 둘만의 만남을 추진중에 있다.

○“형님” “동생” 친밀감

사실 이대표는 JP와 사석에서는 ‘형님’ ‘동생’할 정도로 두터운 인간관계를 맺어오고 있다.경선 직후에는 청구동 자택으로 찾아가 JP와 흉금을 터놓고 앞으로의 정국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때문에 이대표는 JP와의 회동에서 이런 점들을 충분히 활용,DJP연합을 막는데 체중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뿌리가 같은 사람끼리 한 울타리에서 정치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인간적인 호소와 설득이 밑자락에 깔려 있다.이대표는 DJP단일화가 성사되면 정권재창출은 더욱 험난할것이라고 판단한다.JP의 단순득표력과는 별도로 대선정국 전반에 미치는 파괴력이 간단치 않다는 생각에서다.보수층의 반DJ정서 희석과 함께 심한 경우 범여권 보수세력의 와해까지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한다.따라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DJ로 향한 JP의 발길만은 돌려야 한다는 절박감이 배어 있다.그렇지만 JP에게 반대급부로 줄 ‘선물’이 마땅치 않다는게 이대표의 고민이다.

○반대급부 ‘선물’고심

내각제 개헌을 대선전에 철석같이 약속하는게 가장 좋지만 이회창 총재는 불가입장에서 꿈쩍도 않는다.다만 이총재가 6일 관훈토론에서 “현재로선 (JP와의 연대를)생각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현재로선’이란 대목에 주목을 한다.앞으로 상황변화에 따라 가변적이 될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이란 얘기다.<한종태 기자>
1997-10-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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