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유엔총회서 공방전

남북한 유엔총회서 공방전

입력 1997-10-01 00:00
수정 1997-10-0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유 외무 북 관련 연설 싸고 30여분간 설전/북 “사실 왜곡” 비난에 남 “현실 직시” 촉구

29일 하오(현지시간) 유엔총회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남북한간의 인권문제 등에 대한 ‘답변권 공방전’이 전개됐다.상오에 있었던 유종하 외무부 장관의 북한관련 연설내용을 문제삼은 북한측의 답변권 행사 요청으로 시작된 공방전은 하오 6시25분부터 30여분동안 각각 2차례씩 4차례나 계속됐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최명남 1등서기관은 화학무기와 관련,“한반도에 대량 화학무기를 도입한 미국과 한국은 화학무기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북한은 한국전 당시 생화학전의 직접적 피해자였다”면서 유장관이 사실을 왜곡했다고 생트집.그는 인권문제에 대해 “남한의 인권침해실태가 너무 극심하여 비호해 오던 미국조차도 더이상 보장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하고 “남한 정부는 포장만 그럴듯하게 한다고 해서 문명국가가 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변.

그는 특히 “남북문제는 남북 양자의 문제로서 이를다자무대에서 거론하는 것은 반민족적 행위”라면서 4자회담에 대한 반대입장을 피력한뒤 “남한이 인도적 식량지원을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으름장.

○…유엔대표부의 임성남 1등서기관을 내세워 답변권을 행사한 우리측은 인권문제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춰 대응.임서기관은 국제기구 등이 조사한 열악한 북한인권 상황을 소개한뒤 “북한측이 제3국의 인권상황을 문제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북한사회의 선개방을 촉구.

○…2차 답변권행사에서 북한측의 최 서기관은 ‘정치적 무지’,‘인간성 결여’ 등의 용어를 동원하며 남한측을 더욱 격렬히 비난.그는 “남한이 북한의 원조식량 전용등을 주장하는 책동은 반민족적이며 반윤리적 작태”라고 흥분.이에대해 우리측은 “95년이래 한국은 북한에 대한 최대의 인도적 지원국이며 그동안 약 2억8천만달러 상당 식량을 지원했다”면서 정확한 상황주시를 촉구하기도.<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1997-10-01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이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