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최주활·고영환씨 미 프레스클럽 강연

귀순 최주활·고영환씨 미 프레스클럽 강연

김재영 기자 기자
입력 1997-09-28 00:00
수정 1997-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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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탄 2∼3개·독가스 5천t 보유”/탄약·군량미 등 전쟁물자 1년치 비축/미의 대북 연착륙정책 실패 가능성

북한을 탈출한 귀순자 최주활씨(전 북한군 상좌)와 고영환씨(전 콩고대사관 1등서기관)는 26일 “북한주민들은 일반적으로 2∼3개의 위력적인 핵폭탄과 5천t 이상의 독가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클럽 초청강연을 통해 “북한정권은 미국과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반드시 핵무기와 화학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면서 핵·화학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북한은 전쟁에 대비,모든 시설을 지하요새화하고 1백20만t의 비축식량을 비롯,1년 동안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막대한 탄약,유류를 저장하고 있으며,군인들이 대피해 싸울수 있는 갱도만도 3만여개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미국이나 서방에서 지원해주는 식량이나 약품 등은 고위 당일꾼,군대,사회안전원 등 특권층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데 따른배급과정의 투명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어 “오늘날 북한이 겪는 경제·식량난으로 인해 내부혼란이 가중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1∼2년내에 북한이 붕괴될 상황은 아니다”면서 “미국의 대북 연착륙 정책은 김정일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한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북한은 3억달러 어치의 곡물만 수입해도 당면한 식량난 해결이 가능한데도 북한은 사망한 김일성의 우상화에 연 9억달러를 낭비하고 있다”면서 “무조건적인 식량지원에 앞서 북한주민의 인권보장과 군비축소,우상화 중단,농업을 비롯한 경제분야 개혁 등 자구노력을 하도록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1997-09-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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