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통해 종교간 벽 허문다/제1회 대한민국 종교예술제

문화예술통해 종교간 벽 허문다/제1회 대한민국 종교예술제

김원홍 기자 기자
입력 1997-09-21 00:00
수정 1997-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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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종단 참가 음악 미술 영화 학술행사/23일∼10월6일 예술의 전당 등서 열려

다종교시대를 맞아 문화예술을 통해 종교간의 화합을 다지는 국내최초의 범종교적인 축제가 펼쳐진다.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과 프레스센터 등에서 열릴 제1회 대한민국종교예술제가 그 행사로 음악 미술 영화 학술 등 4개부문에 걸쳐 국내 6개종단의 종교를 가진 예술인과 학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로 새 장을 펼친다.

이 예술제는 그동안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3개 종교예술인들이 분산 개최해오던 예술행사를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회장 송월주 스님)주최로 일원화하고 올해부터 원불교 천도교 민족종교협의회 등이 참가,범종교적인 축제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운영위원장을 맡은 원학 스님(조계종 문화부장)은 “종교가 추구하는 사랑과 평화,자비정신이 숭고한 예술세계와 만날때 인간의 정서속에 무한한 감동을 주게 된다”며 “다가오는 세기에는 평화를 위해 종교간의 화합과 공존이 필요하며 종교예술을 통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음악제는 23일 하오7시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린다.개신교에서는 소프라노 박미혜·바리톤 고성현씨가 나와 ‘오 나의 구주여’ 등 찬송을 하고 불교에서는 바리톤 이재웅씨와 국악인 김성녀씨가 출연,‘원효대사’ 등을 부른다.천주교에서는 테너 최인배씨와 소프라노 김경희씨가 출연하며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각 교단 75명으로 구성된 종교연합합창단이 우리 가곡과 찬송을 서울 팝스오케스트라의 반주로 공연한다.

미술제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91명의 미술인들이 회화 조각 서예 등 작품을 전시한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영화제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하루 2편씩 상영되는 시사회로 진행된다.

영화제에는 불교에서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배용균 감독) ‘리틀 부다’(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개신교에서 ‘바베트의 만찬’(가브리엘 엑셀 감독) ‘빛은 내가슴에’(이기원 감독),천주교에서 ‘희생’(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 ‘로메로’(존 듀간 감독)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학술세미나는 24일 하오 2시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 프레스센터 18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세미나는 전 대한적십자사 강영훈 총재의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우리의 자세’라는 기조강연과 함께 원광대 유병덕 교수의 ‘한국민중종교의 평화통일사상’,가톨릭대 이영자 교수의 ‘한국사회의 이질성과 치유대책’, 동국대 박경준 교수의 ‘도덕성회복’ 등의 주제발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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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자리에서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에서 우리사회의 윤리회복과 도덕성 확립을 위해 제안한 종교회관 건립문제도 본격 논의된다.문화체육부에서도 종교계 화합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종교회관건립이 절실하다고 보고 이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재정경제원에 예산심의를 올려놓고 있어 앞으로 종교간 화합논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김원홍 기자>
1997-09-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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