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광주비엔날레가 첫해에 비해 괄목할만한 수준차이를 보인 ‘성공적인 전시’라는 평을 얻고있는 가운데 행사 진행은 부끄러운 허점을 잇따라 드러내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번 비엔날레는 개막과 함께 국내외 미술전문가들로 칭찬이 쏟아져 나와 조직위 등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미국의 데이빗 로스 휘트니미술관장 같은 이는 “휘트니비엔날레를 능가하는 전시”라고까지 할 정도로 극찬을 아끼지 않아 광주 비엔날레가 2회째에 불과한 신생 비엔날레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에 놀랄만한 발전을 일궈낸 사실을 입증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전시수준에 걸맞는 치밀한 조직력과 원활한 행정이 아쉽다는 점이다.개막식에 통역이 없어 외국 작가나 언론인들을 머쓱하게 만든 망신말고도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한 도우미들의 실질적인 역할부재,전시관계자와 행사진행 담당자들의 불협화음 등이 초반부터 누적되고 있다.
더 황당한 문제는 공로상 수상자 선정과 발표 과정에서 드러났다.조직위는 예술의 우열을 가리는 행태를 피해가기 위해올해는 커미셔너와 작가들의 인기투표로 5인의 공로상 수상자만을 뽑기로 했다.그러나 정작 시상식에는 수상자중 두사람만 모습을 나타냈고 선정과정에서도 일부 주제의 커미셔너는 불참,일방적인 통고로 수상사실을 작가에게 알려야만 했다.이런 상황에서 주최측 관계자는 “이번 비엔날레의 수상은 인기상 정도의 의미를 가질뿐 큰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나친 경쟁심리를 배제하기 위해 시상제에 변화를 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단 경쟁의미가 대폭 감소됐다고 해도 비엔날레의 간판격인 시상제의 값은 주최측 스스로 높여야 한다.이를 위한 치밀한 계산과 행정력이 뒷받침 된다해도 부족한 터에 주최측을 대표하는 인물이 공개석상에서 “큰 의미가 없다”는 등의 표현으로 비엔날레의 값을 스스로 떨어뜨린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광주비엔날레는 ‘동양 최대의 미술잔치’라는 명칭을 듣고 있다.광주라는 도시가 세계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게도 됐다.펼쳐놓은 것으로 ‘할 일 다했다’고 여기는 섣부른 흥분은 그나마 쌓아놓은 업적을모래탑으로 만들수도 있음을 비엔날레 관계자 모두가 인식해야 할때다.<광주에서>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전시수준에 걸맞는 치밀한 조직력과 원활한 행정이 아쉽다는 점이다.개막식에 통역이 없어 외국 작가나 언론인들을 머쓱하게 만든 망신말고도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한 도우미들의 실질적인 역할부재,전시관계자와 행사진행 담당자들의 불협화음 등이 초반부터 누적되고 있다.
더 황당한 문제는 공로상 수상자 선정과 발표 과정에서 드러났다.조직위는 예술의 우열을 가리는 행태를 피해가기 위해올해는 커미셔너와 작가들의 인기투표로 5인의 공로상 수상자만을 뽑기로 했다.그러나 정작 시상식에는 수상자중 두사람만 모습을 나타냈고 선정과정에서도 일부 주제의 커미셔너는 불참,일방적인 통고로 수상사실을 작가에게 알려야만 했다.이런 상황에서 주최측 관계자는 “이번 비엔날레의 수상은 인기상 정도의 의미를 가질뿐 큰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나친 경쟁심리를 배제하기 위해 시상제에 변화를 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단 경쟁의미가 대폭 감소됐다고 해도 비엔날레의 간판격인 시상제의 값은 주최측 스스로 높여야 한다.이를 위한 치밀한 계산과 행정력이 뒷받침 된다해도 부족한 터에 주최측을 대표하는 인물이 공개석상에서 “큰 의미가 없다”는 등의 표현으로 비엔날레의 값을 스스로 떨어뜨린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광주비엔날레는 ‘동양 최대의 미술잔치’라는 명칭을 듣고 있다.광주라는 도시가 세계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게도 됐다.펼쳐놓은 것으로 ‘할 일 다했다’고 여기는 섣부른 흥분은 그나마 쌓아놓은 업적을모래탑으로 만들수도 있음을 비엔날레 관계자 모두가 인식해야 할때다.<광주에서>
1997-09-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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