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씨 사면시기 아니다”/김 대통령

“전·노씨 사면시기 아니다”/김 대통령

입력 1997-09-03 00:00
수정 1997-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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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이 대표와 긴급회동/“추석전 불가… 이 대표 건의 충분히 이해”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2일 밤 청와대에서 이회창 대표와 긴급 심야회동을 갖고 이대표가 건의계획을 세운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의 추석전 특별사면문제를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대표에게 “전·노 두전직대통령의 재판은 역사바로세우기를 위한 큰 의미를 지닌 사안”이라고 설명하고 “이대표가 국민화합의 차원에서 조기사면을 건의한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밝혔다고 조홍래 정무수석이 전했다.

이와관련,신한국당 이사철 대변인은 김대통령의 ‘이해가 간다’는 표현에 대해 “김대통령도 이대표의 사면건의의 취지를 받아들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문제는 기본적으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할 일”이라며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두전직대통령의 사면문제는 나의 임기내에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정무수석은 덧붙였다.

조수석은 “이날 두분의 만남으로 두전직대통령의 사면문제에 대한 논의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특별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추석전 사면’건의가 대통령의 사면권을 침해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하고 “추석전 사면했으면 하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나 시기와 방법은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심야회동은 전·노씨 추석전 사면 건의계획을 밝힌 이대표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전·노 두 전직대통령의 특별사면은 임기중 언젠가는 검토하겠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고 문종수 민정수석이 전했다.<이목희·황성기 기자>
1997-09-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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