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1달러당 120엔대 기록
일본 엔화가 4개월여만에 1달러당 120엔대를 기록,엔저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엔화는 지난 29일 미국 뉴욕시장에서 한때 1달러당 121엔대까지 급락했다가 나중에 120.75∼120.85엔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이는 전날 도쿄시장보다도 1.37엔 떨어진 것이다.
엔화 환율이 무역흑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음에도 불구,계속 오르고 있는 것은 두가지 요인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일본경제의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올들어 미국경제의 상승으로 달러고현상이 지속돼왔지만 일본경제의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엔화만 값이 떨어지고 있다.일본 장기금리가 29일 연리 2% 수준을 한때 넘어선 것,도쿄증권시장에서 주가가 속락해 1만8천포인트대로 떨어진 것은 엔화 평가하락과 같이 ‘일본 팔기’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설명된다.
둘째로는 엔화 경제권인 동남아 통화들이 폭락하는 등 경제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 엔화 약세를 부채질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시장에서는 당분간 ‘일본 사들이기’ 요인이 없기 때문에 엔저 현상이 지속되지 않을까라는 분석들이 눈에 많이 띄고 있다.
올들어 일본의 무역수지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엔화의 환율이 오르면(평가절하되면) 무역수지가 더 늘어날 것은 불보듯 환한 일이다.일본 대장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7% 늘어난 8천4백91억엔으로 4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웃돌았다.대미 흑자는 35.7%가 늘어난 4천2백5억엔으로 10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기간 수준을 웃돌았다.일본은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 늘어난 5조5백41억엔을 기록했다.
아직 미국정부와 의회는 일본의 무역수지가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의 무역수지 증가 문제가 언제 도마 위에 오를지 벌써부터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일본의 무역수지가 견제의 대상이 되면 다시 엔화 환율은 파란의 시기를 맞게 될 것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엔화가 4개월여만에 1달러당 120엔대를 기록,엔저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엔화는 지난 29일 미국 뉴욕시장에서 한때 1달러당 121엔대까지 급락했다가 나중에 120.75∼120.85엔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이는 전날 도쿄시장보다도 1.37엔 떨어진 것이다.
엔화 환율이 무역흑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음에도 불구,계속 오르고 있는 것은 두가지 요인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일본경제의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올들어 미국경제의 상승으로 달러고현상이 지속돼왔지만 일본경제의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엔화만 값이 떨어지고 있다.일본 장기금리가 29일 연리 2% 수준을 한때 넘어선 것,도쿄증권시장에서 주가가 속락해 1만8천포인트대로 떨어진 것은 엔화 평가하락과 같이 ‘일본 팔기’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설명된다.
둘째로는 엔화 경제권인 동남아 통화들이 폭락하는 등 경제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 엔화 약세를 부채질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시장에서는 당분간 ‘일본 사들이기’ 요인이 없기 때문에 엔저 현상이 지속되지 않을까라는 분석들이 눈에 많이 띄고 있다.
올들어 일본의 무역수지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엔화의 환율이 오르면(평가절하되면) 무역수지가 더 늘어날 것은 불보듯 환한 일이다.일본 대장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7% 늘어난 8천4백91억엔으로 4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웃돌았다.대미 흑자는 35.7%가 늘어난 4천2백5억엔으로 10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기간 수준을 웃돌았다.일본은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 늘어난 5조5백41억엔을 기록했다.
아직 미국정부와 의회는 일본의 무역수지가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의 무역수지 증가 문제가 언제 도마 위에 오를지 벌써부터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일본의 무역수지가 견제의 대상이 되면 다시 엔화 환율은 파란의 시기를 맞게 될 것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1997-08-3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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