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미용수술/김석화(전문의 건강칼럼)

어린이 미용수술/김석화(전문의 건강칼럼)

김석화 기자 기자
입력 1997-08-23 00:00
수정 1997-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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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종 등 붉은점 신생아때 레이저로 제거/흉터수술은 초등학교 입학 6개월전 적당

요즘은 어린이들도 미용수술을 흔히 한다.

대표적인 것이 점 수술과 흉터 수술.태어날 때부터 몸에 생긴 까만 점이나 빨간 점은 성장하면서 커진다.그러나,태어날 때는 없거나 혹은 아주 작은 빨간 점이 돌이 될 때까지 갑자기 커져 딸기모양의 빨간 점이 될 때는 5∼7세가 되면 저절로 없어지기도 한다.이때는 빨간 점의 일부가 회색으로 변한다.

빨간 점은 혈관종.형태가 매우 다양하다.다행히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수술,혈관조영 및 색전술,레이저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다.저절로 없어지는 혈관종도 없어진 부위가 기름으로 변하고,빨간 점으로 있던 피부는 흉터로 남아 이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이 필요하다.

신생아 초기에 레이저를 이용해서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흉터를 예방할 수 있다.

까만 점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아 결국 외과적 수술을 하게 된다.요즈음 까만 점에 대한 레이저 치료가 유행하지만 피부 깊숙히 침범한 까만 점은 레이저 치료로 제거할 수 없다.

까만 점은 선천성 멜라닌 세포성 모반이 가장 흔하다.빨간 점과 달리 수술로 쉽게 없앨수 있고 재발 가능성도 많지 않다.점이 크지 않다면 단번에 잘라낼 수 있다.비교적 클 때는 여러 차례 나누어 잘라내거나 조직확장기를 이용하여 점을 제거한다.

흉터제거술에 대해 알아둘 것은 수술로 흉터를 말끔히 없앨 수는 없다는 것.요즘 많이 쓰는 레이저 치료도 흉터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고 눈에 좀 덜 띄게 하는 것이다.

어린아이에게 흉터수술을 할 때는 전신 마취를 한다.어른보다 상처가 잘 아물기 때문에 눈에 띄는 흉터는 늦어도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수술한 뒤에도 6개월 정도는 수술부위가 빨갛고 딱딱해지므로 이를 감안하여 수술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서울대병원 소아성형외과 과장>
1997-08-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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