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좌’ 14% ‘콜’ 13%대 육박… 안정 위협
정부의 금리인하 노력에도 불구,시중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 금리안정화시책에 위기에 직면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되는 당좌대출금리의 경우 지난달 중순까지만해도 연 12.1∼12.3%에서 안정세를 보였으나 기아사태 이후 꾸준히 올라 18일 현재 14%대를 육박하고 있다.또 중소기업 어음할인에 사용하는 총액한도 대출금리도 최근들어 은행별로 1%포인트 이상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수준에서 운용되고 있다.
조흥은행을 비롯한 일부 대형 시중은행들은 추석을 앞두고 다음 달부터 총액한도 대출금리에 적용되는 가산금리 폭을 현행 4%포인트에서 6%포인트 수준으로 넓힐 방침이다.그럴 경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는 현행 최고 12.5%에서 14.5%로 높아진다.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 금융당국의 금리 낮추기 노력으로 내림세를 보여온 시중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가 1년만에 오름세로 반전되는 것이다.
계절적으로 자금 비수기임에도 대출금리가 오르는 것은 기아사태 이후 금융기관의 대출창구가 얼어붙은데다 중소기업에 대한 구속성예금(꺾기)이 금지되는 등 은행의 영업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지난달부터 은행권이 발매한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형 상품의 수신경쟁이 일면서 각 은행들이 앞다퉈 수신금리를 인상 조정하고 있는 것도 대출금리의 인상요인이 되고 있다.
한 달전에 11.3%대였던 하루짜리 콜금리는 현재 12.8%대로 치솟아 13%대를 위협하고 있다.3개월짜리 CP(기업어음) 할인율도 11.5%대에서 12.7%대로 뛰어올랐다.장기금리 지표인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11.7%에서 12.1%대로 급등했다.
금융계는 추석이 끼어있는 9월에는 4조원 가량의 추석자금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시중의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오승호 기자>
정부의 금리인하 노력에도 불구,시중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 금리안정화시책에 위기에 직면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되는 당좌대출금리의 경우 지난달 중순까지만해도 연 12.1∼12.3%에서 안정세를 보였으나 기아사태 이후 꾸준히 올라 18일 현재 14%대를 육박하고 있다.또 중소기업 어음할인에 사용하는 총액한도 대출금리도 최근들어 은행별로 1%포인트 이상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수준에서 운용되고 있다.
조흥은행을 비롯한 일부 대형 시중은행들은 추석을 앞두고 다음 달부터 총액한도 대출금리에 적용되는 가산금리 폭을 현행 4%포인트에서 6%포인트 수준으로 넓힐 방침이다.그럴 경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는 현행 최고 12.5%에서 14.5%로 높아진다.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 금융당국의 금리 낮추기 노력으로 내림세를 보여온 시중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가 1년만에 오름세로 반전되는 것이다.
계절적으로 자금 비수기임에도 대출금리가 오르는 것은 기아사태 이후 금융기관의 대출창구가 얼어붙은데다 중소기업에 대한 구속성예금(꺾기)이 금지되는 등 은행의 영업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지난달부터 은행권이 발매한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형 상품의 수신경쟁이 일면서 각 은행들이 앞다퉈 수신금리를 인상 조정하고 있는 것도 대출금리의 인상요인이 되고 있다.
한 달전에 11.3%대였던 하루짜리 콜금리는 현재 12.8%대로 치솟아 13%대를 위협하고 있다.3개월짜리 CP(기업어음) 할인율도 11.5%대에서 12.7%대로 뛰어올랐다.장기금리 지표인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11.7%에서 12.1%대로 급등했다.
금융계는 추석이 끼어있는 9월에는 4조원 가량의 추석자금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시중의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오승호 기자>
1997-08-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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