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색깔론” 국민회의 곤혹/오익제씨 월북 정치권 파장

“또 색깔론” 국민회의 곤혹/오익제씨 월북 정치권 파장

오일만 기자 기자
입력 1997-08-18 00:00
수정 1997-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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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대책회의… “고문 이미 해촉” 해명/“정치적 이용 좌시않겠다” 으름장도

국민회의가 당고문을 지낸 오익제씨의 월북사건으로 곤혹스런 표정이다.월북사건이 알려진 16일과 17일 잇따라 간부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당직자들은 “이번엔 그냥 넘어가나 했더니…”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선거때마다 불거져 나온 ‘색깔론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을 우려했다.88년 평민당 당시 서경원의원의 밀입북사건에 이어 김대중 총재와 가까운 사이의 문익환목사의 89년 밀입북사건.김총재와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했지만 김총재로서는 적지않은 이미지 타격을 입은바 있기 때문이다.

또 92년 대선직전 이선실간첩단사건으로 곤욕을 치렀고 15대 총선직전인 95년말 허인회 당무위원의 간첩 김동식 접촉 등도 김총재를 곤혹스럽게 한 사건이었다.

이에따라 국민회의의 대책은 색깔론 차단에 집중되고 있다.18일 오씨를 서울 동작갑지구당 당원직에서 제명키로해 오씨와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할 방침이다.또 당과 오씨의 관계는 지난 5·19전당대회 이후 사실상 끝났음을 확인하는데 주력했다.

즉 국민회의는 전당대회에서 오씨를 비롯한 기존 고문단을 전당대회에서 새로 위촉되지 않아 오씨 등은 해촉돼 더이상 고문이 아니라는 것이다.종교특위위원장직도 전당대회 이후 그만 뒀다는 얘기다.오씨는 천도교 교령시절 방북신청을 하는 등 북한과 민족종교 교류추진에 열성을 보여 왔고 그의 월북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임을 강조했다.



국민회의는 이와함께 오씨의 월북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며 여권을 향해 으름장을 놓고 있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두 아들 병역면제문제가 KAL기 사건과 오씨 월북사건으로 희석될 것도 우려하고 있다.<오일만 기자>
1997-08-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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