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르 칸드/아민 말루프 지음(화제의 책)

사마르 칸드/아민 말루프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7-08-05 00:00
수정 1997-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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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철학자 하이얌의 일생그려

11세기 페르시아를 풍미한 시인이자 수학자,철학자였던 오마르 하이얌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장편소설.레바논 출신의 프랑스 작가인 아민 말루프(48)는 메소포타미아의 예언자이자 화가였던 마니교의 창시자 마니의 일생을 다룬 장편 ‘마니’를 통해 지난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그는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프랑스 문단에서는 ‘동방의 정신’을 대변하는 중량급 작가로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얻고 있다.

소설의 전반부는 중세 이슬람문화의 환상적인 분위기에 초점을 맞춘다.후반부에는 19세기말 제국주의시대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해방과 혁명을 위해 투쟁한 페르시아 후예들의 모습을 그린다.그 수백년의 세월을 이어주는 다리는 이슬람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하이얌의 4행시집 ‘루바이야트’다.소설의 배경은 ‘실크로드의 끝’으로 불리는 사마르칸드를 비롯한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들이다.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민족간·종교간의 대립과 갈등을 관용과 화해의 정신으로 감싸안는 메시지를 전한다.10여년동안 아랍어권 주요 일간지의 국제부 기자로 활약한 그는 76년 종교전쟁에 휩싸인 조국 레바논을 떠나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다.이원희 옮김 정신세계사 7천800원.<김종면 기자>

1997-08-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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