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산악회 “어디로”/중순께 지도부 개편… 대선행보 결정할듯

민주산악회 “어디로”/중순께 지도부 개편… 대선행보 결정할듯

이도운 기자 기자
입력 1997-08-04 00:00
수정 1997-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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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지원­반대세력 접점찾을지 관심

민주산악회가 12월 대선을 앞두고 활로를 모색중이다.민산은 이달 중순 회장과 부회장단,시·도지부장등이 참석하는 대규모 확대회의를 열어 지도부를 개편하는 한편,향후의 진로도 결정할 방침이다.그동안 민산을 이끌어오다 쓰러진 최형우고문의 재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민산 스스로 앞길을 개척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내부 다수의 의견이다.

대회를 앞두고 중앙본부와 각 지방의 소규모 지부에서 거론되는 민산의 진로는 중심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그래도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회창 후보의 정권재창출을 도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이 다수다.황명수 회장이 이같은 입장이며,지난 경선에서 이수성 후보를 지지했던 황학수 중앙본부장측도 “이대표가 끈다면 끌려가겠다”는 태도다.

지난 경선과정에서 이인제 경기도지사를 지원했던 박태권 상근부회장 등은 아직도 이지사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일부 이지사 지지세력은 “좀더 상황을 지켜보자”며 이지사의 출마를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또 민산내의 ‘이회창불가’ 세력 가운데는 “차라리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나 자민련 김종필 총재한테 가자”고 말하는 이도 있다고 한다.이회창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과의 경쟁관계를 의식,“야당에 가는 것이 대접받는 길”이라는 논리를 내세운다는 것이다.

민산은 92년 대선당시 전국 313개 지부에 3백만의 회원을 보유했다고 자랑했다.현재도 전국에 264개 지부에 1백50만 회원은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민산의 주장이다.그러나 지난 경선 당시 지지후보에 따라 사분오열된 것처럼 민산이 더이상 결집된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냉정한 평가도 나오고 있다.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사조직의 활동이 엄격히 제한되기 때문에,민산이 지난 대선과 같은 활동을 펼칠 공간은 없을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망했다.<이도운 기자>
1997-08-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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