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높게 김 회장 질책… 재판정 방불/기아그룹 직원들 자금지원 유보 소식에 당혹/재경원 관련실·국장 즉각 사태처리방안 숙의
○…제1차 채권금융단 대표자회의의 분위기는 마치 재판정을 방불케 할 정도로 김선홍 회장에 대한 추궁과 질책의 강도가 높았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채권은행장들은 자구노력 및 경영권 포기문제와 관련해 1시간 가까이 김회장의 구체적인 답변을 이끌어내려 했으나 김회장이 시종일관 명확한 답변을 회피한 채 자금지원만을 거듭 요청,결국 회의를 연기하기에 이르렀다.이들은 김회장의 자구계획안이 예상보다 미흡할 뿐아니라 사직서를 포함한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하라는 채권단의 요청을 김회장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특히 격앙했다는 후문이다.
김회장은 “언제든지 사표를 내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조건없는 경영권포기각서 제출이라는 채권단의 요구는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또 인원감축 등 자구계획에 대한 노조의 동의서를 가져왔는냐는 질문에 “한꺼번에 모든 것을 요구하지 말아달라.점차 절차를 밟아갈테니 우선 도와달라”는 주문을 해 은행장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한편 회의연기가 결정된 직후 회의장을 빠져나오는 김회장을 둘러싼 기아직원들과 기자들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아그룹은 회의가 다음달 1일로 연기되고 자금지원도 유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혹감에 휩싸여 일손을 놓은 모습이었다.
기아그룹은 채권금융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이 수용되지 않음에 따라 아시아자동차 매각 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아시아자동차 매각 및 경영권포기각서 제출문제와 함께 부동산 매각의 구체성 결여,인력감축 보장책 미흡 등 전반적인 문제를 수정 보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대표자회의에서 쟁점이 된 아시아자동차 매각과 경영권포기각서 제출 등 채권금융단의 요구는 기아그룹이 결국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대 기아경제연구소장은 “기아그룹의 자구노력 계획을 채권단에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채권단과의 순조로운 협의와 금융기관과의 협조는 기아의 회생에 중요하기 때문에 채권단의 요구를 충족시킬수 있도록 자구노력계획을 보완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소장은 “채권단의 요구가 어떤 강도로 요구됐는지,전체 요구인지 한 채권자의 요구인지를 선별,자구계획의 강도를 높이는 쪽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인력감축에 대해 노조와의 합의를 보지 못한 부분도 보완할 방침”이라면서 “기아로서는 강도높게 짰다고 짰는데 기아와 채권단의 시각에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정경제원도 대표자회의가 연기되자 관련 실·국장이 즉각 강만수차관실에 모여 사태 처리방안을 숙의하는 등 진행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재경원 고위 관계자는 “기아그룹에서 분리하기로 한 계열사를 진정한 자구노력으로 볼 것인지에 관해 채권단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기아측이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하는게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며 “기아측이 아직도 자구에 관한 의지가 약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손성진·이순녀 기자〉
○…제1차 채권금융단 대표자회의의 분위기는 마치 재판정을 방불케 할 정도로 김선홍 회장에 대한 추궁과 질책의 강도가 높았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채권은행장들은 자구노력 및 경영권 포기문제와 관련해 1시간 가까이 김회장의 구체적인 답변을 이끌어내려 했으나 김회장이 시종일관 명확한 답변을 회피한 채 자금지원만을 거듭 요청,결국 회의를 연기하기에 이르렀다.이들은 김회장의 자구계획안이 예상보다 미흡할 뿐아니라 사직서를 포함한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하라는 채권단의 요청을 김회장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특히 격앙했다는 후문이다.
김회장은 “언제든지 사표를 내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조건없는 경영권포기각서 제출이라는 채권단의 요구는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또 인원감축 등 자구계획에 대한 노조의 동의서를 가져왔는냐는 질문에 “한꺼번에 모든 것을 요구하지 말아달라.점차 절차를 밟아갈테니 우선 도와달라”는 주문을 해 은행장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한편 회의연기가 결정된 직후 회의장을 빠져나오는 김회장을 둘러싼 기아직원들과 기자들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아그룹은 회의가 다음달 1일로 연기되고 자금지원도 유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혹감에 휩싸여 일손을 놓은 모습이었다.
기아그룹은 채권금융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이 수용되지 않음에 따라 아시아자동차 매각 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아시아자동차 매각 및 경영권포기각서 제출문제와 함께 부동산 매각의 구체성 결여,인력감축 보장책 미흡 등 전반적인 문제를 수정 보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대표자회의에서 쟁점이 된 아시아자동차 매각과 경영권포기각서 제출 등 채권금융단의 요구는 기아그룹이 결국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대 기아경제연구소장은 “기아그룹의 자구노력 계획을 채권단에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채권단과의 순조로운 협의와 금융기관과의 협조는 기아의 회생에 중요하기 때문에 채권단의 요구를 충족시킬수 있도록 자구노력계획을 보완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소장은 “채권단의 요구가 어떤 강도로 요구됐는지,전체 요구인지 한 채권자의 요구인지를 선별,자구계획의 강도를 높이는 쪽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인력감축에 대해 노조와의 합의를 보지 못한 부분도 보완할 방침”이라면서 “기아로서는 강도높게 짰다고 짰는데 기아와 채권단의 시각에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정경제원도 대표자회의가 연기되자 관련 실·국장이 즉각 강만수차관실에 모여 사태 처리방안을 숙의하는 등 진행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재경원 고위 관계자는 “기아그룹에서 분리하기로 한 계열사를 진정한 자구노력으로 볼 것인지에 관해 채권단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기아측이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하는게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며 “기아측이 아직도 자구에 관한 의지가 약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손성진·이순녀 기자〉
1997-07-3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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