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선거 졌지만 텃밭 이상없어/지역패권=권력집중 폐해 인식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로 인식되어온 지역정서에 대한 자민련 김종필 대통령후보의 인식은 비교적 자유로웠다.“같은 고향사람에게 친근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는 주장이다.역설적으로 이는 지역적 통합을 바탕으로 한 DJP연합과 자신의 텃밭인 충청권에 대한 강한 애착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김후보는 먼저 이 기조 위에서 패배한 충남 예산 재선거를 해석했다.즉 ‘지역감정에 호소했더라면 이겼을텐데 (그렇게 하지않아) 졌다’는 것이다.김후보는 “내고장에서 대통령을 내겠다”는 감정이 확대된 게 지역감정이라고 정의하고 “예산선거를 놓고 충청도 맹주가 바뀌었느니,변화의 바람이 불었느니 하는 등의 풀이는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번 예산선거의 패배는 신한국당 후보와 자민련 후보의 선거운동 방식 및 지역구 관리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예산 12개 읍면 가운데 우리후보가 8개 지역에서 이겼으나 상대후보의 근거지인 읍에서 졌다”고전하고 패배원인을 “이런 공간의 차이를 메우지 못한 때문”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즉 선거에 졌다고는 하나 자신에 친근감을 가진 ‘충청정서’에는 근본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주장이다.
김후보는 그러나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선출로 ‘충청도에 임금났네’라는 플래카드가 나붙었던 만큼 신한국당 후보의 바람이 불긴 분 것 같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민주사회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는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 지역패권을 ‘권력집중의 폐해’와 동일시하려는 불균형의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당론인 내각제 개헌을 의식한 인식으로 비쳤다.
한편 김후보는 어느 때보다 자신에 찬 어조로 지역정서를 바탕으로 한 DJP 연대에 대해 “성사될 것“이라고 강조,눈길을 끌었다.<박정현 기자>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로 인식되어온 지역정서에 대한 자민련 김종필 대통령후보의 인식은 비교적 자유로웠다.“같은 고향사람에게 친근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는 주장이다.역설적으로 이는 지역적 통합을 바탕으로 한 DJP연합과 자신의 텃밭인 충청권에 대한 강한 애착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김후보는 먼저 이 기조 위에서 패배한 충남 예산 재선거를 해석했다.즉 ‘지역감정에 호소했더라면 이겼을텐데 (그렇게 하지않아) 졌다’는 것이다.김후보는 “내고장에서 대통령을 내겠다”는 감정이 확대된 게 지역감정이라고 정의하고 “예산선거를 놓고 충청도 맹주가 바뀌었느니,변화의 바람이 불었느니 하는 등의 풀이는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번 예산선거의 패배는 신한국당 후보와 자민련 후보의 선거운동 방식 및 지역구 관리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예산 12개 읍면 가운데 우리후보가 8개 지역에서 이겼으나 상대후보의 근거지인 읍에서 졌다”고전하고 패배원인을 “이런 공간의 차이를 메우지 못한 때문”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즉 선거에 졌다고는 하나 자신에 친근감을 가진 ‘충청정서’에는 근본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주장이다.
김후보는 그러나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선출로 ‘충청도에 임금났네’라는 플래카드가 나붙었던 만큼 신한국당 후보의 바람이 불긴 분 것 같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민주사회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는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 지역패권을 ‘권력집중의 폐해’와 동일시하려는 불균형의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당론인 내각제 개헌을 의식한 인식으로 비쳤다.
한편 김후보는 어느 때보다 자신에 찬 어조로 지역정서를 바탕으로 한 DJP 연대에 대해 “성사될 것“이라고 강조,눈길을 끌었다.<박정현 기자>
1997-07-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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