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새로운 미래’ 진지한 토론/양국 대학생 포럼 중계

‘한·일 새로운 미래’ 진지한 토론/양국 대학생 포럼 중계

김태균 기자 기자
입력 1997-07-26 00:00
수정 1997-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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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감정­일 과거외면 극복이 과제”/대중문화 평가엔 양국 시각차 여전

“한국과 일본에서 똑같은 역사교과서를 사용합시다”

“LA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와 노모의 공동응원단을 만듭시다”

한국과 일본의 화합을 바라는 양국 ‘신세대’들의 바람은 한결 같았다.

25일 상오 일본 고베시 고베 외국어대학에서는 한국대학생 200여명과 일본대학생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1세기 동북아 발전을 위한 청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한·일 대학생 포럼’이 열렸다.

11박 12일간의 ‘베세토(BESETO) 어드벤처 탐방’ 기간중 가장 큰 행사였다.

베세토는 북경­서울­도쿄를 일컫는 말로 동북아3국이 21세기 세계의 중심이 될 것에 대비해 서로 협력을 다지는 모임이다.

이날 행사에서 대학생들은 불행했던 양국간 과거 역사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한국측 발제자 김동욱군(서울대 전기공 3)은 “한·중·일 3개국 대학생들이 모임을 구성,상대 국가를 탐방하고 연구 소모임 등을 통해 서로 화합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일본의 아라치 히사야군(일본 간사이학원대학 경제학부 2)은 “초등학생은 일주일,중고생은 2∼3주정도 상대 국가를 방문,생활해봄으로써 편견을 없애고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 학생들은 “한국은 민족적 자부심에 치우쳐 일본을 무조건 멀리하는 대신 일본의 문화를 이해해야 하며,일본은 과거 사실을 고의적으로 외면하지 말고 한국인의 대일 감정을 냉정히 수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양국의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달랐다.

한국학생들은 “일본 대중문화는 도에 지나친 폭력과 선정성 때문에 무조건 수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본학생들은 “모든 문화에는 양면성이 있다”며 “수용 여부는 개인의 가치관과 윤리관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베=김태균 기자>
1997-07-2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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