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근 제일은행 이사 일문일답

이호근 제일은행 이사 일문일답

입력 1997-07-23 00:00
수정 1997-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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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추가감축 강도높게 이뤄져야”/김 회장 퇴진은 회의참석 10개은행장 공통의견

기아그룹의 10개 채권금융기관장 회의에 대한 제일은행 이호근 이사와의 일문일답을 요약한다.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의 퇴진에 의견을 모았나.

▲자구노력이 미흡할 경우 경영진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참석한 은행장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경영권 포기각서를 받기로 한 의미는.

▲기아그룹은 주식이 잘 분산돼 있어 지배주주가 없기 때문에 주식포기각서 대신 경영권 포기각서를 받아내기로 한 것이다.책임 추궁 차원에서 김회장 등 경영진의 퇴진을 위한 절차로 보면 된다.

­퇴진 대상 경영진의 범위는.

▲김회장을 포함 등기임원까지다.

­주식담보 제공 범위에 우리사주와 포드사 등의 지분은 왜 제외되나.

▲우리사주는 직원 개인의 주식이므로 법적으로 담보로 제공할 수 없다는 해석을 내렸다.포드사는 기아그룹의 제1대주주이긴 하나 기술제휴를 위한 외국인 주식투자로 보아 제외했다.

­경영권 포기각서의 징구 시점은.

▲자구계획 이행 여부를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다.자구계획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제1차 대표자 회의가 열리는 30일 이전에 받아낼수도 있다.

­아시아자동차에 대해 분리 매각을 요구하는 이유는.

▲광주공장은 시가로 1조4천억원 규모인 반면 나머지 자산은 공시지가로 돼 있기 때문이다.

­자금관리단 파견은 은행관리를 의미하나.

▲아니다.은행관리와는 별개다.은행관리는 해당 업체 전체의 자금을 관리하는 것인 반면 자금관리단은 긴급자금 지원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여부 등을 점검하는데 한한다.

­채권금융기관이 기아그룹에 강도높은 조치를 취하기로 한 이유는.

▲기아그룹이 책임을 통감하지 않는 것 같아서다.엄격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

­30일 1차 대표자 회의가 열리기 이전에는 긴급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원칙적으로는 1차 대표자 회의를 열어 운영자금 지원 여부 등을 결정하게 돼 있다.그러나 월말에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해 부득이하게 이같이 조치했다.

­긴급자금 지원조건으로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토록 했는데 기아그룹이담보제공 여력이 있나.

▲매각대상인 3조1천억원의 부동산 가운데는 담보로 이미 잡혀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기아 임직원의 추가 감축 범위는.

▲딱히 몇 %라고 못박을수는 없으나 아주 강도높게 이뤄져야 한다.<오승호 기자>
1997-07-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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