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고생 57% “학교폭력 경험”/형사정책연 조사

서울 중고생 57% “학교폭력 경험”/형사정책연 조사

입력 1997-07-07 00:00
수정 1997-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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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피해 90년보다 3배 늘어/일 만화 유통 엄단… 대여업자 첫 입건

정부가 학원 폭력을 통치권 차원에서 근절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수립에 나선 가운데 서울시내 남녀 중·고생의 절반 이상이 금품갈취·구타·협박 등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김택수)은 서울시내 20개 중·고교 남녀 학생 1천919명을 대상으로 ‘96년도 학교 주변 폭력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90년의 폭력 피해 36.1% 보다 20% 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여학생들의 피해정도는 40.7%로 나타나 90년 13.6%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남자 중학생은 75.2%가 학교폭력을 경험해 정도가 가장 심했으며,남고생 70.9%,여중생 45.4%,여고생 36.1% 순이었다.

피해 유형은 구타가 41%로 가장 많았다.이어 금품갈취 28%,괴롭힘 23%,위협이나 협박 19% 등의 순이다.

구타의 형태로는 얼굴 뺨 머리 등을 손이나 주먹으로 맞은 사례가 35%,발로 차이거나 할큄이 22%,둔기로 맞은 경험이 6%,뜨거운 것으로 지짐을 당하거나 목을 졸린 경우 4%로 조사됐다.

특히 흉기로 위협을 당하거나 실제 흉기에 찔리거나 상처를 입은 사례도 각각 7%,3%에 달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6일 이같은 학원 폭력 대책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의 각종 범죄를 부추기고 있는 일본 만화를 불법 복제해 유통시키고 있는 국내 출판·판매업자와 만화방 등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검찰은 일본 만화의 국내 유입 및 판매 경로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거쳐 불법 복제업자 등을 엄중 사법처리키로 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도 5일 마약에 중독된 주인공이 어머니와 남동생을 살해하는 패륜적 내용을 담은 일본 만화를 청소년들에게 대여한 만화방 주인 한모씨(41·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대해 처음으로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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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7-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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